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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30 21:55 수정 : 2010.07.04 15:23

아티제의 팥빙수. 하얀 빙수 위에 팥과 찰떡만 올려진 전통 팥빙수다.

[매거진 esc] 밀탑·아티제 등 블로거들의 입길에 오른 고급 팥빙수 맛집들

과거 서민의 여름 별미였던 팥빙수가 고급화되고 있다. 얼음인지 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우유를 얼린 것인지 물을 얼린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달콤해지고 있다. 대신 이런 고품격 팥빙수들의 가격은 7000원을 훌쩍 넘어서 소비자들의 눈까지 놀라게 만들고 있다. 블로거들이 찬탄하는 팥빙수 맛집들을 소개한다.

밀탑 |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5층에 위치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팥빙수 전문점이다. 1985년 백화점 개점 이래 한결같이 영업해온 25년 전통의 맛집이다. 이미 언론에도 소개되기를 여러번. 하지만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는 팥빙수의 명소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줄을 서서 먹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밀크팥빙수의 모양새는 평범하다. 새하얀 빙수 위에 올라간 팥과 찰떡 2조각이 전부. 하지만 입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놀랍다. 또 우유맛이 빙수에 절묘하게 녹아들어가 있고, 팥은 싱싱하고 떡은 쫄깃하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백화점을 이용하는 아줌마 고객이 많은 것도 특징. 밀크팥빙수·과일빙수·녹차빙수·딸기빙수·커피빙수 모두 7000원. 자리를 잡기도 어렵고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데다 팥빙수를 가져다주는 것 이외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려운데, 1인분에 7000원이라는 가격이 손님에 따라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도 있겠다. (02)547-6800.

아티제 | 신라호텔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다 분사된 유럽풍 카페 체인인데, 여름(5~9월)에 한시적으로 팥빙수 메뉴를 판매한다. 한 종류의 팥빙수만 파는데 그렇게 예민한 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밀탑의 밀크팥빙수와 거의 흡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팥빙수의 모양새나 구성도 비슷해 둘의 레시피가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어쨌든 아티제 쪽은 “빙삭기(얼음을 가는 기계)가 고가의 일본 수입품으로 이 기계가 맛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또 연유와 우유의 비율, 팥과 시럽의 비율 또한 이곳만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다만 밀탑과의 차이라면, 밀탑은 1인분에 7000원이고, 아티제는 2인분에 1만3000원이라는 점. 북적거리는 게 싫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먹겠다면 아티제를 추천한다. 서울에 총 11개 매장이 있는데 이 중 팥빙수를 파는 곳은 8곳이다. 타워팰리스점, 서초점, 잠실점, 도산대로점, 삼성타운점, 압구정점, 여의도점, 잠원점. 대표번호 (02)572-6941~2.

미고의 ‘베리빙수’. 베리와 산딸기, 수박 등의 과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팥과 떡이 고명으로 올려진다.

미고 | 조각 케이크로 유명한 베이커리인 미고가 여름에는 팥빙수의 명소로 변한다. 밀탑의 팥빙수와는 맛과 구성이 확연히 다른데, 블로거 중에는 밀탑과 미고를 비교하는 사람도 많다. 즉 밀탑보다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는 것. 미고의 특징은 팥빙수에 바나나·키위·포도·수박 등 과일이 흘러내릴 듯 풍성하게 올려져 있다는 것. 이보다 더 많은 과일을 원한다면 ‘베리빙수’를 추천한다. 베리와 산딸기는 기본, 수박·거봉·청포도 등 과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팥과 떡이 고명으로 올려진다. 빙수의 입자는 다소 거칠다. 전통적인 팥빙수의 단아한 맛보단 화려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췄다고 볼 수 있다. 팥빙수·녹차빙수·요거트빙수·베리빙수의 가격은 8900~1만500원이며 2명이서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대점 (02)362-6971, 압구정점 (02)548-1030, 목동점 (02)2163-2160, 강남점 (02)558-7821.

조각 케이크로 유명한 베이커리 ‘미고’.

우라라 | ‘화창하고 들뜬 기분’이라는 뜻의 일본식 케이크가 주메뉴인 디저트 가게다. 이곳에서 파는 ‘우유 젠자이’(7200원)는 오키나와처럼 더운 지방에서 먹는 간식으로 일본식 팥빙수다. 하얀 빙수 위에 매실 고명이 달랑 올라와 있는 게 전부다. 하지만 빙수 속을 파보면 부드러운 밤과 팥이 숨겨져 있다. 이색적인 팥빙수를 경험해보고 싶거나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맛보는 이에 따라서 ‘무색무취’ 또는 ‘심심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겠다. (02)333-4334.

글 김아리 기자 ari@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온라인쇼핑몰이 제안하는 여름 별미

뙤약볕에 집 밖에 나가기도 싫은 ‘귀차니스트’라면 온라인으로 간식을 해결하는 것도 방법. 지마켓 등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의 여름철 베스트셀러 중 특히 제안하고 싶은 별미들을 추천받았다.

지마켓(www.gmarket.co.kr)에선 ‘마실 두텁떡’ ‘냉동홍시’를 추천했다. ‘마실 두텁떡’(1만2800원)은 100% 국내산 찹쌀로 만든 쫄깃한 떡 속에 대추, 잣, 호두, 밤, 아몬드 등 견과류를 넣은 음식으로, 냉동실에 보관하다 먹기 전에 15분 정도 실온에서 해동해 먹으면 시원한 별미가 된다. ‘냉동홍시’(12과 2만4000원)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생산된 감을 냉동시킨 것으로 냉동실에 보관하며 하나씩 꺼내 먹으면 좋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 현재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여름 별미는 냉면과 매운 닭꼬치다. 그중 ‘쪽빛누리 명품 메밀냉면’(20인 기준 1만4900원)은 3년 연속 냉면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운맛이 일품인 ‘조은상사 매운 닭꼬치’(20g 50개 9900원)는 이열치열로 더위를 나려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단다.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은 복분자와 오디, 홍시샤베트를 추천했다. 6월이 수확철인 복분자와 오디는 물과 요구르트, 우유 등을 적당히 섞어 믹서에 갈아 먹으면 시원한 주스가 된다. 홍시샤베트는 홍시를 숙성시킨 뒤 얼려서 만든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인기다.

김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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