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7.12 19:58
수정 : 2010.07.12 19:58
[건강한 세상] 수면습관·이완요법 효과 입증
불면증은 약보다는 잘못된 수면 습관 교정, 이완요법 등을 포함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모키수면센터 및 서울시 은평병원 정신과 연구팀은 2008년 1월~2009년 6월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있으면서 3달 이상 겪은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한 결과 총 잠자는 시간이 치료 전 평균 277분(약 4.6시간)에서 치료 뒤 348분(약 5.8시간)으로 길어지는 등 불면증 치료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수면의학회가 펴내는 <수면정신생리> 여름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이 인지행동치료 전에 잠자리에 들어 잠들기까지 평균 119분 걸렸지만, 치료 뒤에는 평균 18분으로 줄었으며, 수면 효율은 치료 전 59%에서 89%로 크게 높아졌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임상심리사와 수면 전문의가 함께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불면증과 관련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잘못된 수면 습관을 교정했으며, 긴장을 줄이는 이완요법을 교육하는 등 표준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됐다. 신홍범(정신과 전문의) 코모키수면센터 원장은 “약의 부작용 등 때문에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는 잘못된 수면 습관 교정, 이완요법 등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 치료의 주된 방법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불면증 환자들도 이 인지행동치료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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