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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12 20:01 수정 : 2010.07.12 20:01

구릿빛 여름 피부 만들다 ‘앗 뜨거 따거’

[건강한 세상] 햇볕 화상·피부염 예방법
특정약 먹을 땐 알레르기 조심
자외선차단제 자주 발라줘야

야외 활동과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햇볕에 의한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햇볕에 피부가 그을려 피부 색깔이 진해지는 것은 물론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햇볕 화상, 일광 피부염을 겪기도 한다.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오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수영 등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야 한다.

햇볕 화상을 입어 피부가 화끈거리기만 하고 물집이 잡히지 않았다면 냉찜질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햇볕 노출 6~8시간 뒤 따가운 증상 노출이 많은 여름에는 햇볕을 쬐는 피부 면적이 넓어진다. 특히 정오~오후 3시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해 얇은 옷도 통과할 수 있다. 이 시간대에는 구름이 약간 끼어 있다고 해도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는다. 이처럼 햇볕이 강한 날 수영이나 운동 같은 야외 활동을 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대개 6~8시간이 지나 피부가 따갑고 통증이 온다. 예컨대 오후에 햇볕에 많이 노출됐다면 잠자리에 들 즈음에 통증이 시작돼 잠을 설치기 일쑤다.

강한 햇볕을 쬔 뒤 1~2일 지나면 피부가 점차 검어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얼굴이나 몸이 붓기도 한다. 이런 햇볕 화상의 대부분은 물집이 생기지 않는 1도 화상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싼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 피부의 열을 식혀 주면 통증이나 따가움을 줄일 수 있다. 찬 우유나 오이를 이용해도 효과적이다. 피부에 손만 대어도 아플 정도라면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도 권장된다. 피부 안의 염증이 줄면서 통증의 정도와 지속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햇볕으로 인한 1도 화상은 대부분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되므로 자가 대처가 가능한 화상이다.

하지만 물집이 생긴 뒤 터지고 진물이 나는 경우라면 2도 화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끓는 물 등에 닿았을 때 생기지만, 햇볕 화상으로도 올 수 있다. 이때에는 찬물로 피부를 식히는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직도 민간요법으로 버터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열이 발산되는 것을 막아 화상에 의한 피부 조직 파괴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고, 감염의 원인 물질이 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도 화상이라도 상처가 곪지 않도록 잘 치료하면 흉터 없이 치유될 수 있지만, 상처를 곪게 하면 흉터를 남기므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 약 복용 뒤 햇볕 쬐면 알레르기 가능성 햇볕을 쬔 뒤 피부에 오톨도톨한 구진이 생기고 가려우면서 습진 비슷한 피부염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햇볕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햇볕을 쬔 부위에만 생기기도 하고 전혀 다른 곳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 햇볕 알레르기는 햇볕만 쬔 뒤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특정한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 햇볕을 쬘 때 생긴다. 또 피부에 바른 화장품 등에 든 물질이 햇볕과 광화학작용을 일으켜 생기기도 한다. 약은 주로 혈압강하제 가운데 이뇨제 계통이 문제이므로 이런 약을 먹고 있다면 햇볕 차단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일부 살 빼는 약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여름 등 햇볕이 강한 계절에는 다른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야외 수영 땐 자외선 차단제 더 자주 자외선 등 햇볕을 많이 쬐면 화상이나 피부염을 비롯해 기미, 주근깨 등도 많이 생기고, 피부암의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정오~오후 3시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고,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는 것이 필수다. 문제는 이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씻겨나간다는 점이다. 또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20~30 정도 되는 차단제를 햇볕에 나서기 30분 전에 발라야 하며,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한다. 물속에서 놀거나 등산 등을 하면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더 자주 발라야 한다. 특히 수영 중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한 채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최민규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곽영호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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