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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02 19:42 수정 : 2010.08.02 19:42

비듬 때문에 고민이세요?

[건강한 세상]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은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첫인상이 오류를 범할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역시 첫인상이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 누군가와 첫 대면을 한 뒤 돌아서는 순간 그 사람의 어깨에 떨어진 비듬을 발견한다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비듬이 있으면 ‘비위생적이다’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 비듬은 위생과 관련이 있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엔 신경의 초조증 때문에 오는 경우가 더 많다. 한의학에서 비듬은 머리 피부에 하얀 가루가 줄줄 흐른다고 하여 두피백설(頭皮白屑)이라고 한다. 비듬이 생기는 이유는 폐의 열이 위로 올라가서 그렇다. 폐는 피부에 영향을 주는데, 언제든지 생기를 펼치면서 청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초조해지면 열이 자꾸 위로 올라간다. 이것이 오래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열이 오르면서 훈훈한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머리(피부)에 진땀이 난다. 이 진땀이 찬 바깥공기하고 어울려서 피부가 호흡이 잘 안되니 진땀이 마르면서 비듬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드시 폐의 열을 내려주고 초조증이 심한지 위열이 있는지를 구분해서 화제(처방전)를 내야 한다.

풍한습(風寒濕)으로 전신 피부가 호흡이 덜 되면서 기운이 올라가서 호흡을 애써서 하게 되면 바깥공기와 내 땀이 응축되어서 피부가 죽는다. 이렇게 생긴 비듬에는 소풍산을 쓴다. 음식을 조절하지 않아 습기가 차서 모든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비듬이 발생한 사람은 열이 뜨니 얼굴빛이 누렇고 불그레하면서(黃赤) 염증이 있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중초의 습기를 줄여주는 약인 창출, 복령, 진피, 건강, 사인, 초과를 써주면서 폐열을 내려주는 황금을 넣고 생기를 도와주는 인삼과 육계를 더하고 공규의 소통을 위해 석창포와 백지를 쓴다. 열을 내려주는 현삼과 기운을 내려주는 대복피도 도움을 준다.

마음에 초조증이 있으면 반드시 간에 영향을 미쳐 염증이 생기게 된다. 발산이 안 되니 가운이 쭉쭉 올라가지 못한다. 심폐가 조울하게 되면 간에도 울기가 쌓이게 된다. 이런 사람은 심폐의 초조증을 달래주는 백자인과 맥문동을 쓰면서 조직의 약한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 하수오, 복령, 창출을 써주고, 두피의 건조함을 진정하기 위해서 육종용을 쓴다. 승달 기능을 돕기 위해 당귀와 천궁을 넣고, 열을 내려주기 위해서 현삼과 황금을 쓴다. 생기를 돕기 위해 인삼과 육계를 더한다. 예전에 비듬의 특별한 치료제품이 없을 때에는 아이들 소변을 받아서 그 물로 머리를 감기도 했다. 아이들 소변에도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고 공규를 통해주는 기능도 있어 비듬 치료에 도움이 됐다.

비듬의 치료를 위해서는 생명력을 봐야 한다. 이렇게 생명력을 위주로 관찰하면서 반응하는 양상에 따른 화제를 구성하면 굳이 아이 오줌까지 쓰지 않아도 치료율이 높은 편이다.

고광석/대명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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