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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02 19:45 수정 : 2010.08.02 19:45

[건강한 세상] 5254명 검사 결과 비흡연자 견줘 1.5배↑

40대 흡연자의 경우 같은 나이대의 비흡연자보다 대장에서의 선종성 용종 발생 가능성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에서의 용종은 건강한 성인에게도 흔히 발견되는 종양이며 1㎝보다 작으면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선종성 용종을 비롯해 일부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크기와 관계없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수진·김영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교수팀은 2004년 10월~2007년 6월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흡연자의 29%에서 대장의 선종성 용종이 발견돼 같은 나이대 비흡연자의 19%보다 1.5배가량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또 조사 대상 가운데 40대의 경우 남성의 27%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돼 여성의 14%에 견줘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이나 음주를 더 많이 하고, 잦은 회식으로 육류 섭취 비율이 높은 것 등 용종 발생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또 대장의 선종성 용종을 가진 비율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30대는 10%, 40대 22%, 50대는 33%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견줘 더 높은 수치로, 최근 대장 질환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대장 질환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검진을 받은 것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수는 “선종성 용종이나 대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작을 때 찾아내야 암으로 가는 길목에서 차단하거나 조기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50살부터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에 최근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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