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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09 08:55 수정 : 2010.09.09 08:55

의상 디자이너 폴 스미스. 사진 제공 대림미술관

[매거진 esc] 대림미술관 ‘인사이드 폴 스미스’전

영국의 의상 디자이너 폴 스미스(왼쪽)는 요즘, 이른바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의 줄임말로 멋진 남자라는 뜻의 속어)들이 열광하는 남성복 패션의 지존이다. 특유의 죽죽 그은 무지개색 줄무늬가 딸린 ‘쿨한’ 남성복과 가방, 지갑 디자인으로 남성 패션의 세계적 일가를 이룬 이 거장의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사이드 폴 스미스’전(11월28일까지)은 정규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고 패션 거장으로 우뚝 선 그가 영감의 ‘곳간’으로 활용해온 기상천외한 ‘잡탕’ 미술품 컬렉션을 한국 팬들에게 처음으로 풀어 보여주는 자리다.

폴 스미스는 무명이던 십대 시절부터 아트 포스터를 수집한 것을 시작으로 팝아트부터 정통 회화, 사진에 이르는 다양하고 독특한 예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전시장 2층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잡다하게 모을 뿐’이라고 밝힌 수집품 70여점을 진열했다. 무명작가부터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뱅크시 등 대가까지 작가가 다양한 회화, 사진, 앨범 커버, 드로잉 등을 볼 수 있다.

파격적인 낙서 작업으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악동 작가인 뱅크시의 유명한 생쥐 판화 드로잉, 이탈리아 건축가·디자이너 지오 폰티의 얼굴그림, 앤디 워홀의 꽃그림 등이 눈을 끈다. 3층에서는 폴 스미스가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일상 이미지 사진 300여장과 함께 그의 런던 사무실을 재현한 공간도 꾸며졌다. 신원을 알 수 없는 그의 팬이 수년간 그에게 보낸 장난감 등의 잡동사니 컬렉션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삶과 함께 숨쉬는 예술, 유쾌한 재치가 깔린 폴 스미스 디자인의 색다른 근원을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폴 스미스는 18일 방한해 자신의 컬렉션 뒷이야기와 특유의 패션 철학 등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한다. (02)720-0667.

글 노형석 기자·사진 제공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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