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미싱 한번 배워볼까

내친김에 미싱 한번 배워볼까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온·오프 바느질 공방들

단추를 달고, 구멍 난 양말을 꿰매는 수준은 바느질 축에도 못 낀다. 배우려고 하는 바느질은 리폼이나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높은 단계의 기술. 겁먹을 건 없다. 학창시절 가정 시간에 배운 간단한 바느질법, 어린 시절 엄마 어깨너머로 보았던 기본 바느질법만 익히면 누구나 바느질에 도전할 수 있다. 손바느질의 기본 도구는 당연히 바늘, 실, 가위. 여기에 시침핀, 핀쿠션, 골무, 자, 실뜯개, 패브릭용 팬 등이면 된다. 제대로 도구를 갖춰야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손맛’ 제대로 바느질을 즐기려면 기본 바느질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여러 바느질법이 있지만 홈질, 박음질, 시침질, 매듭짓기 등이 기본이다. 재봉틀을 이용해 바느질을 해도 마지막 시접 부분 마무리나 단추 달기 등은 손으로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만 알아두면 응용은 쉽다.

손바느질을 하는 이들에게 재봉틀은 당연한 순서다. 천으로 만든 개짐(생리대의 순우리말), 테이블보, 앞치마 등 자주 세탁이 필요한 생활용품들은 손바느질만으로는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봉틀로 단단하게 바느질해주는 게 필요하다. 요즘 나오는 재봉틀은 간단한 사용법만 알면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바느질 공방을 이용하면 좀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뭐든지 계속 해봐야 늘고, 잊지 않는 법이다.

부라더 소잉 팩토리. 부라더 소잉 팩토리 제공

부라더 소잉 팩토리(brothersf.co.kr) | 국내 재봉틀 업체인 부라더미싱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바느질 숍이다. 공방과 쇼핑몰 기능을 더한 곳으로 현재 주교점과 신촌점 두 곳이 운영중이다. 동대문 시장이나 전문 쇼핑몰에서만 파는 각종 바느질 부자재들을 한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매장에선 앞치마, 명함지갑, 가방 등 재단 키트를 구입해 바로 재봉틀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 재봉틀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바느질 수업도 열린다. 오전 10시30분~오후 1시, 저녁 6시~8시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바느질세상(cafe.daum.net/my0402) | 바느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온라인 바느질 동호회부터 기웃거리게 된다. 위비, 네스홈, 레몬테라스 등이 유명하다. 바느질세상도 인터넷 회원수가 4만명이 넘는 온·오프라인 바느질 공방이다. 바느질 관련 정보교환은 물론 물품 구매도 가능하다. 주로 홈패션을 배울 수 있으며, 경기도 일산, 서울 마포, 광주광역시 등 전국 8곳에 오프라인 레슨방을 운영중이다.

바느질세상. 박미향 기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rd.seoulwomen.or.kr) | 바느질 관련 직종은 여성들의 유망직종으로 통한다. 이곳에선 여성들의 창업·취업·재취업을 돕는 바느질 강좌가 다양하다. 보통 가정용이 아닌 공장용 재봉틀로 수업이 진행된다. 바느질 관련 개설 과목은 ‘조각보와 침선공예’ ‘홈패션’ ‘한국 의상’ ‘쉽게 배우는 재봉틀 기초’ ‘리폼-가방 디자이너’ 등 여러 가지다. 수업은 보통 3개월 과정이며 교육비는 월 6만~9만원 정도다.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