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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이크아웃 드로잉’의 홍차와 티라미수. 2. ‘로즈 베이커리’의 디저트 크럼블크림 앙글레. 3. ‘쿄토푸’의 두부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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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이태원 제일기획~한강진역 거리에 속속 문을 연 레스토랑·카페들
극심한 부동산 침체기인데도 웃고 있는 동네가 있다. 바로 이태원(서울 용산구)이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한갓진 곳으로 여겨졌던 제일기획에서 한강진역까지의 640m 거리가 이태원 땅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지난해 대비 임대료·매맷값이 두배까지 뛰었다고 전한다. 2004년 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과 일본·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와서 밥을 먹는 한식당 ‘청사초롱’ 외엔 이렇다 할 명소가 없었던 이 길에선 올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욕·파리 등에서 날아온 유명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전위적인 패션브랜드 ‘콤데가르송’ 플래그숍이 이곳에 오픈하면서 이 거리의 이름도 ‘콤데가르송 길’이라고 붙여졌다. ‘제2의 가로수길’(서울 강남구 신사동)로 점쳐지는 이 거리를, 새로 생긴 가게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디저트 먹으려면 | 지난 1일 오픈한 ‘쿄토푸’(아래 사진)는 뉴욕에서 가장 뜨고 있는 디저트 카페가 서울에 진출한 것이다. 일본 교토의 도후(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내놓는 곳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재료로 직접 두부를 빚은 뒤 미소된장, 참깨, 유자, 와사비 등을 곁들여 디저트를 만든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시그니처 스위트 토푸(도후)’. 부드러운 두부 푸딩 위에 이 집만의 독특한 시럽을 뿌려 먹는 디저트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콩맛이 일품이다. 디저트들로만 배를 채우겠다는 사람을 위해선 3종류의 코스 메뉴로 마련된 ‘카이세키’라는 메뉴가 있다. 두부 아이스크림, 두부 치즈 타르트 등도 눈길을 끈다. 디저트 가격대는 9천~1만원대. (02)749-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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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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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려면 | 지난 5월 오픈한 갤러리형 카페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메뉴판이 8페이지짜리 타블로이드판 신문이다. 이곳의 메뉴와 전시회 소식뿐 아니라 인근 동네 소식도 싣고 있다. 그때그때 주제를 잡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이번 달은 ‘공상도시’를 주제로 건축가·설치미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공간은 아늑하면서도 아방가르드적인 게 인상적이다. 포근한 소파가 있는가 하면 노출 콘크리트에다 공사판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벽돌들도 쌓여 있다. 2층엔 빵을 굽는 오픈 주방이 있다. 빵을 배달받아 파는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직접 빵을 굽는 탓에 신선하고 촉촉한 빵맛이 뛰어나다. 빵 굽는 냄새가 얼마나 유혹적인지 ‘지금 굽는 빵은 뭐냐’고 묻는 손님들이 많다. 전시기간 동안엔 파티시에가 전시 작품에서 얻은 영감으로 빚어내는 빵을 만나볼 수 있다. 커피 4500~1만원, 홍차 7500~9000원. 쿠키·빵 3000~6000원. (02)79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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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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