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14 14:03
수정 : 2010.10.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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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로 2시간10분이면 울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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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언양 불고기 마을도 울산역에서 지척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건설이 완료돼 서울역~울산역이 2시간11분대 거리로 다가왔다. 기존 철도 새마을호를 이용할 경우 울산역(현 태화강역)까지 5시간20분 걸렸던 데 비하면, 3시간 이상 빨리 열차로 울산에 진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고속철 신설 노선이 경주~울산을 거치게 되면서, 신경주역(서울역에서 2시간02분)과 울산역(통도사역)이 신설됐다. 기존 철도의 울산역은 고속철도 울산역(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이 생기면서 태화강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2단계 고속철 11월1일 개통 | 2단계 고속철 운행은 오는 11월1일 개통과 함께 시작된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주중(월~목) 하루 37회, 주말(금~일 및 공휴일)엔 43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일반석 요금은 서울역~울산역이 주중 4만6300원, 주말 4만9500원, 서울역~부산역은 주중 5만1800원, 주말 5만5500원.
이 가운데 아침 7시30분과 오후 4시(서울역 출발)엔 국내 기술로 새로 개발해 지난 7월 운행을 시작한 ‘케이티엑스-산천’(10량 1편성)이 투입된다. 부산~서울은 오전 11시, 저녁 7시30분. 산천어 모습을 본떴다는 ‘케이티엑스-산천’은 특실 3열, 일반실 4열 좌석으로, 기존 차량에 비해 좌석 폭이 넓어졌고, 전 좌석이 회전식이어서 이용이 한결 편해졌다. 스낵바 차량, 비즈니스실을 따로 갖췄다. 특실과 비즈니스실엔 전 좌석에, 일반실엔 객실 양쪽 끝 좌석에 전기 플러그가 설치돼 있다.
고속철 울산역 주변 먹을거리·볼거리 | 신설된 고속철 울산역은 언양읍과 지척이다. 언양은 50여년 전통의 불고기 마을.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가는 일반 불고기와 달리, 쇠고기를 다져 양념한 뒤 두툼한 모양으로 만들어 석쇠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생긴 모양 때문에 떡갈비로도 불린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1인분(150g) 1만6000원.
울산역 안내 표기엔 통도사역이란 이름이 함께 쓰인다. 인접한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신라 때 창건된 고찰 통도사가 있다.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불보사찰(진신사리를 모신 절)이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가지산은 가을 억새 탐방지로 이름 높다. 또다른 울산 지역의 볼거리로, 선사시대 암각화의 보고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1980년대까지 고래잡이로 이름났던 장생포의 고래박물관, 태화강변에 조성된 십리 대밭길 등이 있다.
언양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새로 생긴 부산~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 해운대까지 30분 안팎이면 갈 수 있어, 고속철 울산역은 경남·울산권 관광의 새 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 이병학 기자· 사진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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