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3.03 11:34
수정 : 2011.03.03 11:36
[매거진 esc] esc를 누르며
통영엔 이미 봄이 와 있었습니다. 서호시장 한켠 작은 식당에서 맛본 도다리쑥국엔 바다와 산의 봄내음이 가득했고, 통영 남쪽 아담하고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내다보이는 다도해 바닷물결은 한가롭기만 했습니다. 봄바람 살랑이는 통영 밤하늘을 수놓던 별무리는 잊었던 소년 적 꿈을 떠오르게라도 하는 양 마음을 간질이더군요. 환한 미소로 팔짝이며 뛰노는 아이의 모습에도 봄빛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3월입니다. 그토록 추웠던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봄이 드디어 왔습니다. 아직 몇차례 꽃을 샘내는 추위가 찾아올 테지만 그렇다고 다시 겨울로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희망으로 가슴이 부푸는 듯하네요.
이번 주말은 목포 앞바다입니다. 날씨가 허락해줄지 모르나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낚싯대를 드리우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병학·박미향 기자와 더불어 도다리를 노립니다. 아울러 산과 들에서 쑥도 캐어볼 참입니다. 직접 잡고 캐어 만드는 도다리쑥국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께는 다음주
커버스토리에서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여행 계획 세워보시죠. 김형렬 호텔자바 이사는 5월께 여행을 떠나려면 이달부터는 항공권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3면)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행은 계획을 세울 때 이미 떠나는 게 아닌가요.
외국여행을 떠나며 공항에 나갈 때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하나 하는 고민 한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연예계 ‘스타’들처럼 명품으로 휘감을 순 없어도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차림이 최고 아닐까요. 여행 떠날 여유도 없는데 웬 옷타령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커다란 여행가방 끌고 리무진버스 타고 공항 나들이라도 다녀오시죠. 공항을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공항 냄새’가 뭔가 영감을 주지 않을까요?
김진철 〈esc〉 팀장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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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esc〉 2월24일치 7면 ‘김어준이 만난 여자’ 인터뷰 기사에서 드라마 <싸인>을 쓴 김은희 작가의 프로필 중 <겨울연가> <눈의 여왕> 등은 동명이인인 김은희 작가의 작품(윤은경 작가와 공동작업)인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프로필 내용 중 영화 <그해 여름>과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 <싸인>만 인터뷰한 김은희 작가의 작품입니다. 두 분의 김은희 작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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