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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31 12:01 수정 : 2011.03.31 12:01

높이 12m의 빅 부다.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꼬사무이 2대 명물…할아버지·할머니 바위, 큰 불상

꼬사무이 여행객들, 특히 신혼부부들이 꼭 들른다는 명소 두곳이 있다. 한곳은 삶의 평온함을 비는 곳이고, 다른 곳은 자식 잘 낳기를 기원하는 장소다.

빅 부다 | 사무이 공항 북쪽 해안의 ‘빅 부다 사원’엔 높이 12m(좌대까지 15m)의 황금빛 불상이 있다.

사무이섬 개발 전인 1972년, 이 지역 고승인 마하 산 스님이 주민과 섬 발전을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사무이섬 상징물이 된 불상이다. 인자한 미소를 띠고 내려다보는 거대한 불상 앞에서 신혼부부들은 두 손을 모아 화목과 건강을 기원한다.

힌타·힌야이 | “너무 닮아 민망해하지 않냐고요? 천만에.” 관광 가이드 나티야는 “신혼부부들은 거의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는 명물”이라고 말했다. 타이 꼬사무이 동남쪽 라마이 해변과 후아타논 해변 중간쯤 바닷가에 있는 ‘힌타·힌야이’(할아버지 바위·할머니 바위). 남녀 성기 모습을 닮은 바위들이다. 큰길에서 시장 골목을 따라 잠시 들어가면 널찍한 바위가 깔린 바닷가에 이른다. 오른쪽 멀리 남성 성기 모양의 커다란 할아버지 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바닷가 쪽 길게 째진 바위틈에 보기 민망할 정도로 닮은, 엄청난 크기의 ‘할머니 바위’가 있다. 할머니 바위엔 파도가 철썩이며 드나든다.

힌타·힌야이의 할아버지 바위(힌타/왼쪽). 힌타·힌야이의 할머니 바위(힌야이). 깊은 바위틈으로 바닷물이 드나든다.
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오랜 옛날, 장가들이지 못한 아들을 둔 노부부가 며느릿감을 구하기 위해 돛단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이 바닷가에서 풍랑을 만나 숨졌는데, 노부부의 주검이 떠오른 곳에 이 바위들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인 부부도 한국 신랑·신부들도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할아버지 바위를 손으로 잡는 자세로 사진을 찍는 여성들이 많다. 우뚝 솟은 할아버지 바위 반대쪽 절벽 위엔 축 늘어진 성기 모양의 또다른 할아버지 바위가 있다. 성기 모양 바위들이 아니더라도, 바닷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장소다.


글·사진 이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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