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4.18 19:24
수정 : 2011.04.18 19:24
무리한 걸음마, 척추변형 올수도
스스로 허리근력 키우게 도와야
건강한 허리는 평소 습관과 자세, 걸음걸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식이 종종 어린 자녀의 허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Q: 걸음마 일찍 떼는 아기 허리가 튼튼하다?
A: 그렇지 않다. 아기의 척추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무리하게 걸음마를 시키면 척추의 만곡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 아기는 대개 생후 3~4개월에 목을 가누고, 6~7개월에 허리 젖히기를 하며, 9~10개월에 일어선다. 이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만 척추의 모양이 올바르게 형성되고 튼튼해진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돌 이전부터 무리하게 걸음마를 시키면 아기의 척추가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척추 모양이 변형될 뿐 아니라 척추가 약해져 성인이 되었을 때 작은 충격에도 허리병을 앓기 쉽다.
Q: 보행기를 일찍 태우면 걸음마에 도움이 된다?
A: 그렇지 않다. 보행기를 일찍 태우면 걸음마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행기를 태우는 시기는 아기의 성장 발달속도에 따라 다르다. 개월 수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허리를 가누는 시점부터 먼저 살펴야 한다. 보행기 사용은 허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만큼 혼자 힘으로 허리를 가눌 수 있을 때가 적당하다. 하지만 이때라고 해서 무조건 보행기에 태워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보행기보다는 짚고 서기 등 아기 스스로의 힘으로 허리 근력을 발달시켜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Q: 하루 종일 안거나 업으면, O자 다리 된다?
A: 그렇다. 아기가 안기거나 업힐 때 다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장시간 반복적으로 이 자세로 있게 되면 골반과 고관절이 내회전되면서 O자 다리(오다리)가 될 수 있다. 오다리는 팔자 또는 안짱걸음, 잘못된 자세로 생기는 척추측만증을 야기해 관절-무릎 관절-허리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김미영 기자
도움말: 김용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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