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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청 직원인 변거황(30·오른쪽)씨는 2007년 베트남 출신인 부티지우(23·왼쪽)씨와 결혼했다. 이듬해에는 딸 지인(4)이가 태어나 알콩달콩 세 가족을 이뤘다. 부티지우씨는 하동의 다문화가족 공동일터인 ‘한구자리 채울’(다문화식당)의 ‘월남댁’으로 유명하다.(변거황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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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커버스토리]
다문화·그룹홈·동성…가족의 행복 가득한 모습
‘가족사진’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아버지·어머니·자녀들이 나란히 서 있는 광경만 떠오른다고요? 그렇다면 ‘상상력 부족’일지도 모릅니다. 최인호 작가는 소설 <가족(앞모습)>에서 “(가족은) 가장 인내가 요구되는 대상이며, 가족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과 무조건의 용서가 요구되는 상대”라고 표현했습니다. 서로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 안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가족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 종이 한 장이 중요한 건 아닐 겁니다.
우리가 몰랐던, 또는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다양한 가족들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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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40·왼쪽)·신정한(43)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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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40·왼쪽)·신정한(43)씨는 ‘대표 커플’로 불린다. 박씨는 한국남성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의 대표, 신씨는 전 대표로 활동해서다. 2000년 동성 가족을 꾸린 이 커플은 5년째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고 있다고 부모님께 알리는 게 작은 소망이다.(박재완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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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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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계동 목화아파트 ‘하늘 닮은 집’은 남성 성인 지체장애인이 자립해 함께 사는 ‘그룹 홈 가족’의 보금자리다. 19년째 맏형인 정인국(40·맨 오른쪽 아래)씨와 허윤(39·맨 오른쪽 위)씨, 어한복(38·왼쪽 셋째)씨, 김범수(29·왼쪽 둘째)씨는 한 가족이다. 사회복지사 이경아(맨 왼쪽)씨가 이들을 돕고 있다.(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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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양홍보회 회장 한연희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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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인 한연희(55·윗줄 왼쪽 넷째)씨와 남편 유연길(56·윗줄 왼쪽 둘째)씨는 8남2녀의 부모다. 한씨 부부는 첫아들 명곤(31·아랫줄 오른쪽 둘째)씨를 낳고, 1990년 희곤(28·아랫줄 맨 왼쪽)씨를 처음 입양했다. 내리(10·윗줄 왼쪽 셋째)는 9번째 입양한 막내딸이다. 명곤씨 부부의 딸 아인(1·아랫줄 오른쪽 둘째 안긴 아이)이까지 태어나면서 14명의 ‘대가족’이 됐다. 학교에 간 셋째 아들을 제외한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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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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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c >에 ‘싱글 앤 더 시티’를 연재중인 김도훈(37) <씨네21> 기자는 서울 공덕동에서 3살 반 된 고양이 ‘솔로’와 살고 있다. 솔로는 수컷인데도 애교 덩어리라고. 솔로는 ‘한’씨다. <스타워즈>의 한 솔로(해리슨 포드 역)의 이름을 따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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