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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19 11:34 수정 : 2011.05.19 11:34

경남 하동군청 직원인 변거황(30·오른쪽)씨는 2007년 베트남 출신인 부티지우(23·왼쪽)씨와 결혼했다. 이듬해에는 딸 지인(4)이가 태어나 알콩달콩 세 가족을 이뤘다. 부티지우씨는 하동의 다문화가족 공동일터인 ‘한구자리 채울’(다문화식당)의 ‘월남댁’으로 유명하다.(변거황씨 제공)

[esc 커버스토리]
다문화·그룹홈·동성…가족의 행복 가득한 모습

‘가족사진’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아버지·어머니·자녀들이 나란히 서 있는 광경만 떠오른다고요? 그렇다면 ‘상상력 부족’일지도 모릅니다. 최인호 작가는 소설 <가족(앞모습)>에서 “(가족은) 가장 인내가 요구되는 대상이며, 가족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과 무조건의 용서가 요구되는 상대”라고 표현했습니다. 서로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 안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가족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 종이 한 장이 중요한 건 아닐 겁니다.

우리가 몰랐던, 또는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다양한 가족들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이를테면 가 ‘가족사진 경연대회’를 연 셈입니다. 개성 넘치는 가족들이 사진 속에서 웃음 짓는 모습은 세상 어느 누구 못지않게 행복해 보입니다. 낯선 시선 속에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족과 같은 처지의 구성원이 모여 서로 어깨 맞대고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그룹홈 가족, 동성 가족, 싱글맘, 싱글대디, 입양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을 꾸리는 펫(Pet)족까지…. 이들 말고도 주변의 편견과 오해 탓에 자신 있게 가족사진을 꺼내들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먼저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프리즘’의 빛깔처럼 알록달록한 가족의 모습,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박재완(40·왼쪽)·신정한(43)씨.

박재완(40·왼쪽)·신정한(43)씨는 ‘대표 커플’로 불린다. 박씨는 한국남성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의 대표, 신씨는 전 대표로 활동해서다. 2000년 동성 가족을 꾸린 이 커플은 5년째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고 있다고 부모님께 알리는 게 작은 소망이다.(박재완씨 제공)

그룹 홈 가족

서울 중계동 목화아파트 ‘하늘 닮은 집’은 남성 성인 지체장애인이 자립해 함께 사는 ‘그룹 홈 가족’의 보금자리다. 19년째 맏형인 정인국(40·맨 오른쪽 아래)씨와 허윤(39·맨 오른쪽 위)씨, 어한복(38·왼쪽 셋째)씨, 김범수(29·왼쪽 둘째)씨는 한 가족이다. 사회복지사 이경아(맨 왼쪽)씨가 이들을 돕고 있다.(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 제공)

한국입양홍보회 회장 한연희씨 가족.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인 한연희(55·윗줄 왼쪽 넷째)씨와 남편 유연길(56·윗줄 왼쪽 둘째)씨는 8남2녀의 부모다. 한씨 부부는 첫아들 명곤(31·아랫줄 오른쪽 둘째)씨를 낳고, 1990년 희곤(28·아랫줄 맨 왼쪽)씨를 처음 입양했다. 내리(10·윗줄 왼쪽 셋째)는 9번째 입양한 막내딸이다. 명곤씨 부부의 딸 아인(1·아랫줄 오른쪽 둘째 안긴 아이)이까지 태어나면서 14명의 ‘대가족’이 됐다. 학교에 간 셋째 아들을 제외한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제공)

김도훈씨.

< esc >에 ‘싱글 앤 더 시티’를 연재중인 김도훈(37) <씨네21> 기자는 서울 공덕동에서 3살 반 된 고양이 ‘솔로’와 살고 있다. 솔로는 수컷인데도 애교 덩어리라고. 솔로는 ‘한’씨다. <스타워즈>의 한 솔로(해리슨 포드 역)의 이름을 따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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