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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으로 유럽 15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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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여행컨설팅, 플랜B
Q 저와 제 친구는 대학교 4학년을 휴학한 여대생입니다. 우리는 고교 1학년 때 만나 우연히 같은 과까지 오게 된 ‘절친’이고요. 같이 공부와 ‘알바’를 하면서 대학 졸업 전에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해외여행 가자는 자그마한 꿈을 같이 꿔 왔습니다. 지금까지 알바로 틈틈이 모은 돈은 각각 300만원 정도…. 여행지는 배낭여행의 ‘로망’, 유럽입니다. 서유럽 4~5개국 정도를 둘러보고 싶습니다. 휴학생이라 시간이 많아 오래 있고 싶지만, 15일 정도 다녀오려 합니다. 9~10월 정도 출발하고요. 적은 돈에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계획 짜기가 쉽지 않아 고민입니다. 게다가 여자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서요. 그래도 젊음을 무기 삼아 “안 자고 안 먹어도 좋으니, 알차고 보람차게 즐기고 오자”가 목표입니다! 플랜B, 도와주세요! 강은주/전북 전주시 서신동 10월 항공권 지금 찜! 서유럽 15일 여행이라면,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4개국을 추천합니다. 너무 많은 곳을 들르면 ‘수박 겉핥기’가 되니 3~4개국 주요 도시가 적당합니다. 여행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항공사입니다. 항공료 ‘센’ 직항편 대신, 외국 항공사의 경유편을 노려 돈을 아껴보세요. 대다수의 유럽행 항공권은 여름휴가철을 지나 9월 중순까지 준성수기 요금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다소 쌀쌀한 유럽 날씨도 괜찮다면 비수기 항공료를 적용하는 10월 초·중순 출발을 추천합니다. 10월 중순 출발편은 현재 왕복 최저 75만~80만원(캐세이패시픽항공 홍콩 경유편 기준·유류세 45만원 제외)까지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지금 예매해둬야 합니다! 싼 항공권부터 동나기 때문이죠. 2곳 이상 경유하는 더 저렴한 항공권은 ‘비추’입니다. 피곤할뿐더러 들르는 공항이 늘어날수록 유류세도 늘어나거든요. 현지 숙소는 예산안에 맞춰 유스호스텔·민박이 좋겠습니다. 특히 여성끼리 가는 여행이니 깨끗하고 안전한 국제 유스호스텔연맹 체인을 추천합니다. 하루 숙박비가 약 25~30유로(기숙사형 숙소 기준·4만원 안팎)로 저렴하고, 대중교통도 좋습니다. 출발 전에 한국유스호스텔연맹에 들러 회원권을 발급해 가야 숙박이 가능합니다. 여행 일정은 항공편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동거리를 줄여 영국 런던(3박) → 프랑스 파리(3~4박) → 스위스 인터라켄(2박) → 이탈리아 로마(3~4박)가 좋겠습니다. 기차 이동이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영국~프랑스를 오고갈 때 타는 ‘유로스타’(유스요금 기준 약 45유로)는 출발 전 한국에서 표를 구입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정기 열차권은 기본 3개국부터 날짜를 골라 5일 동안 제한 없이 쓰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 5일권’(유스요금 기준 224유로)이 ‘딱’ 좋습니다. 제 컨설팅은 ‘정답’이기보다는 ‘참고사항’이니, 마음 닿는 곳을 더 추가해 일정을 완성해 보시길!히나/여행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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