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6.06 20:41
수정 : 2011.06.06 20:41
전자파·암 연관 모호해도 조심
몸에서 멀리…장시간 사용 자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 발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발표한 뒤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의 이번 발표가 휴대전화와 뇌종양 발생의 구체적인 연관성이나 과학적 메커니즘이 규명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며 “전자파 홍수 속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공두식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과 같은 사용법을 준수하는 것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휴대전화 사용 가이드라인에는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어린이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휴대전화를 몸 가까이 두지 말 것 △장시간 통화 시 유선전화 이용 △전자파 방출이 적은 휴대전화 사용 △문자메시지 활용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면 두통, 고막 통증, 어지럼증, 이명 등의 가벼운 증상뿐 아니라 뇌종양이나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신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나 과민성 행동 장애를 보이고, 7살 이전 아이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심신 장애가 생길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김윤신 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테나를 뽑은 상태에서 머리에 바짝 대지 않고 이어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해 10분 이내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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