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6.23 09:42
수정 : 2011.06.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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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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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해변 달굴 수영복 트렌드
여름 휴가철이 코앞, 1년 내내 묵혀뒀던 수영복을 꺼내볼 때다. 혹시 초삼각? 비키니 대신 반팔 티셔츠와 짧은 청바지? 뒤태 관리에 신경을 썼거나, 쓰겠다고 마음먹고 정작 수영복 트렌드는 모른 채 여름을 맞이하면 곤란하다. 1년에 한두번 입을까 말까 한 수영복이지만, 몸매가 가장 많이 드러나고 튀는 스타일이 용서되는데다 트렌드에 몹시 민감한 게 수영복이다.
⊙ 비비드 컬러 | 올해 수영복 유행 색을 고르라면 패션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비비드’(vivid)를 꼽는다. 비비드는 ‘발랄한·밝은·선명한·눈부신·생생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올해 봄과 여름 패션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게 바로 비비드 컬러다. 비비드 컬러도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형광색에 가까운 밝은 주황이다. 시선이 집중되는 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스타일 밀려드는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얌전한 모범생 스타일을 고수할 이유는 없다.
백화점 수영복 매장에 걸린 수영복 가운데서도 형광 주황색이 가장 인기다. 그나마 여성 것에 견줘 얌전한 스타일을 고수할 것만 같은 남성 수영복도 밝은 주황색이 들어간 게 대세다.
⊙ 기하학·복고풍 무늬 | 수영복의 ‘무늬’(패턴)에도 다른 트렌드가 접목되고 있다. ‘기하학적인 패턴’의 수영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 수영복은 가장 간단하게는 줄무늬에서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를 수놓은 수영복이 많다. 물론 꽃무늬는 수영복계의 메가 트렌드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는 레트로(복고풍) 스타일이 강타하면서 잔 꽃무늬 수영복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남성 수영복 역시 꽃무늬가 화려함을 더한다. 이소정 퍼스트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수영복은 자체 면적이 작기 때문에 강렬한 패턴이 들어간 수영복을 입으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모노키니 스타일 | 원피스인지 비키니인지 헷갈리는 수영복 ‘모노키니’는 올해 유행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효리가 얼룩무늬 모노키니를 입고 한 월간지의 화보에 등장해 ‘이효리 수영복’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올해는 허리 부분의 재단이 직선보다는 곡선 처리를 한 모노키니가 뜨고 있다. 레트로와 더불어 ‘페미닌(여성스러운) 스타일’도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검정 원단에 반짝이는 금속성 뱅글(원형 장식)로 꾸민 모노키니에도 소비자의 손길이 많이 가고 있다. 이경무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웨어 담당 바이어는 “모노키니는 비키니보다 노출이 많지 않지만, 오히려 더 섹시한 느낌이 드는 스타일이라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선드레스는 별도로 | 수영복도 중요하지만, 수영복과 함께 입는 옷에도 요즘은 신경을 많이 쓴다. 수영복 매장에도 헐렁한 선드레스, 위아래 옷이 이어진 점프슈트, 집업 후드재킷까지 수영복 위에 걸치는 다양한 옷들이 함께 나와 있다. 선드레스는 수영복의 무늬나 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나와 있다. 굳이 수영복 매장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 일반 의류 매장에도 수영복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이 내걸렸다. 또 수영복과 함께 입는 미니스커트나 랩스커트까지 갖춘 스리피스(3가지로 구성된 한벌)나 포피스(4가지로 구성된 한벌) 수영복들을 세트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이를 따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을 브랜드마다 많이 내놓았다.
⊙ 에스닉 액세서리 | 액세서리는 ‘에스닉(민속풍) 스타일’이 올해 여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닉 스타일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이국적인 스타일을 차용한 것이다. 색색 실로 꼬아 굵게 만든 팔찌나 목걸이, 가공하지 않은 듯한 원석을 무심한 듯 걸치면 끝이다. 금속 소재의 뱅글(고리)을 팔찌로 주렁주렁 끼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느낌의 대나무로 된 뱅글이 올해 유행에는 더 적합해 보인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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