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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23 09:46 수정 : 2011.06.23 09:46

여자들의 은밀한 W담화

여자 A → 아무래도 안 되겠어. 키가 크니까(170㎝) 가슴이 작은 게 더 눈에 띄는 것 같아. 가슴 커지는 크림이라고 해서 발라봤는데, 별 소용 없더라고. 살 때부터 의심이 갔는데, 역시나…. 비키니 수영복도 보정 패드 두께가 5㎝짜리도 나왔다더라고. 수영복이니까 더 티가 나겠지? 그냥 성형외과 갈까봐.

여자 B → 성형수술? 나 얼마 전에 상담받고 왔어. 요즘에는 무슨 자가지방 가슴성형인가 하는 게 있더라고. 자기 몸에서 지방을 빼서 넣는다던데. 수술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나는 그게 가장 걸려. 마취 전문의가 직접 마취한다고 하는데, 수술하러 들어갔는데 누워서 그 사람이 전문의인지 아닌지 어떻게 따지니? 성형수술 마취했다가 못 깨어난 사람들 뉴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여자 C → 난 마취보다 흉터. 어떤 연예인은 가슴성형 했는데, 흉터 남았다고 성형외과에 손해배상 받아냈다더라. 한번 수술해 흉터 남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아. 재수술을 해준다고 해도 그걸 믿을 수 있겠어?

여자 A → 너희들은 무슨 가슴성형을 한다고 그래! 저번에 목욕탕에서 보니까, 다들 양호하던데. 너희 AAA컵(중간가슴둘레와 아랫가슴둘레의 차이가 5㎝)의 비애를 알아? B, 너는 그래, 좀더 있어 보이고 싶을 수 있겠다. C! 넌 아니지.

여자 C → 요즘에는 큰 게 다가 아니라잖아. 성형을 해도 일부러 크지 않게 한다는데. 나는 건강해 보이는 가슴 라인을 가꾸고 싶어. 흉터도 무섭고 해서 한방가슴성형 알아봤어.

여자 B → 혹시 침으로 한다는 가슴성형 말이야? 해 본 사람 얘기 들었는데, 너무 아프다고 하던데. 마취도 안 한다고 하잖아. 막힌 혈을 뚫어서 건강에도 좋겠다 싶었는데, 침 무서워서 생각 접었다.

여자 A →
성형외과 수술도 알아보는 참에 침이 무슨 대수야? 잘하는 곳이 도대체 어디야?

여자 C → 너는 수술이나 침 맞기 전에 운동이라도 좀 해 봐. 움직이는 것 너무 싫어하잖아. 자, 자세부터 바로 하고!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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