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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23 09:57 수정 : 2011.06.23 15:33

근력 키우면 W는 그냥 따라와. 씨네21 북스 제공

‘W라인의 꿈’ 현실로 만드는 운동법

W라인? 누구나 바라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중력을 거스른다는 게 만만한 일이겠나. 1주일 뒤 수영복 입고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멋지게 거닐고 싶어 단기 속성 몸만들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포기하는 게 낫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게 몸만들기이다. 게다가 하체나 가슴 W라인 만들기는 더욱 어렵다. 하체 W라인을 가꾸려면 운동이 필수인데, 이 운동이 무척 힘들다. 포기하지 않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취로 여겨질 만큼. 여성들의 가슴 W라인 가꾸기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보조 용품이나 화장품들도 여름이 되면 쏟아져 나온다. 포기할 수 없는가? 그렇다면, 정직하게 땀을 흘려 꾸준히 운동하는 방법밖에 없다. 될 수 있으면 아주 힘든 방식으로.

러닝머신이 없다. 실내 자전거도 없다. 간신히 발견한 게 <무한도전> 조정 편에서 나오는 실내 조정 연습장치인 ‘로잉머신’ 정도다. 물론 헬스장에서 처음 본 기계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삽짐’(SAP GYM)의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근력을 가장 중요시한다. ‘하체 관리’와 직결된 핵심 포인트다. 허벅지부터 엉덩이, 허리에 사람 근육의 70% 가까이가 모여 있다. 따라서 하체 관리와 근력 키우기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 백승관 <맨즈헬스> 편집장도 “하체가 전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한국 남성들이 지나치게 복근을 신경쓰는데, 하체 단련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 삽짐 관장은 기존 헬스장과 다른 방식의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곳이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몸매, 보디라인이 아니다. 이지 관장은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근력을 기르다 보면 몸매는 따라오게 된다.”

삽짐의 이지 관장이 소개하는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 관리 운동법. 주운동은 프런트 스콰트(왼쪽)와 레그 데드리프트(오른쪽)이다. 두 동작 모두 허리 아랫부분 가운데를 누르듯 힘을 주고 엉덩이를 긴장시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보조운동은 리버스 하이퍼(아래 사진 왼쪽)와 글루트햄 레이즈(아래 사진 오른쪽)가 있다.

리버스 하이퍼(아래 사진 왼쪽)와 글루트햄 레이즈(아래 사진 오른쪽)

일주일에 3번, 1시간씩…운동은 양보다 질

그래서 과연 몸매 관리가 될까? 모델 출신 연예인인 김새롬은 이곳에서 석달 운동을 한 결과를 모아 <김새롬의 숨은 라인을 찾아주는 탄력웨이트>라는 책을 곧 펴낸다. 그의 트레이너는 <딴지일보>에서 스포츠강좌로 이름을 알린 ‘맛스타드림’이 맡았다. 그 역시 최근 <남자는 힘이다>라는 책을 냈다. 그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힙 파워’다. 역시 하체 단련과 관련된다.

W라인을 가꾸려면 얼마나 운동을 하면 될까? 이지 관장과 맛스타드림은 모두 일주일에 세차례, 한시간씩 운동할 것을 권유한다. 하루 2~3시간을 해도 될까 말까 한 몸만들기가 과연 가능할까 싶다. 그러나 운동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강도를 세지 않게 살살, 계속 반복하면서 하는 운동보다는 고강도, 저반복의 운동이 근력 향상에는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세차례를 권하는 이유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쉬지 않고 운동하면, 짧은 시간 근육이 도드라지긴 한다. 그러나 이는 잠시 근육이 부푼 것에 불과하다.


고강도 저반복의 운동은 처음 자세를 바로 해 배우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도움이 필요한 이유는 인터넷에 나도는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 운동을 배울 경우, 다칠 위험이 있는 건 물론이고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리 부상 등의 위험이 있는 ‘케틀 벨(무쇠 추) 스윙’은 올바른 자세 잡기가 시작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자세를 바로잡아 익숙해지면,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장마철 운동장이 젖었다고 운동을 못 한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장 손쉬운 하체 단련 운동은 당연히 걷기나 뛰기이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바닥 부분을 곡선이나 요철이 있도록 처리해 하체 근육을 긴장하게 하는 ‘토닝화’(사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토닝’(torning)은 운동에서 ‘균형을 맞추다’라는 의미다. 당연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 신기만 해도 하체 단련이 되는 ‘마법의 신발’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성들의 가슴 W라인은 운동으로 가슴 근육을 탄력 있게 키우더라도 아름답게 가꾸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럴 때 널리 활용하는 게 보정속옷이다. 하지만 이제 ‘커 보이기만’ 하는 W라인의 시대는 갔다. 본인의 체형에 어울려야 멋진 W라인이다. 이런 요구들이 많아지면서 브래지어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다. 체형은 고려하지 않고 패드가 많이 들어간 브래지어는 부자연스럽다. “요즘엔 볼륨업을 단순히 윗가슴둘레와 중간가슴둘레의 차이를 키우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키우려면 두꺼운 패드가 들어간 브래지어를 입기만 하면 됐지만,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죠. 진정한 볼륨업은 큰 가슴이 아니라 자신에게 알맞은 가슴을 연출하는 겁니다.” 비비안의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자연스러운 볼륨업이 대세”라며 “그래야 여러 방향에서 봤을 때 이상적인 모습이고 그러려면 착용감도 편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라인 운동 한계는 보정속옷으로 극복

보정속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정확한 치수 선택이다. 자신의 치수보다 작은 속옷을 착용해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보고 싶어하지만, 작은 치수의 속옷은 도리어 군살을 더욱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옷맵시를 망쳐버리곤 한다. 원활한 신체 활동을 방해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보정속옷은 몸을 조여 일정한 틀을 만들어 체형을 잡아주는 속옷이기 때문에 뼈와 근육이 약해져 있는 출산 직후에는 피해야 한다.

무더워질수록 보정속옷의 패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런 이들을 위해 시원한 소재로 만든 브래지어도 등장했다. 보통 등산복 등 스포츠의류 소재로 많이 쓰이는 ‘쿨맥스’를 활용해 만든 브래지어가 좋은사람들, 비너스, 비비안 등에서 나왔다. 밴드뿐 아니라 브래지어 안쪽에도 아이스원단을 사용해 시원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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