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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30 10:03 수정 : 2011.06.30 10:03

이병학 기자

여행컨설팅, 플랜B

얼마 전 초등학생 조카를 돌봐주던 엄마가 손가락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부쩍 기력 없어 하십니다. 정말 엄마가 할머니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맞벌이 자식들을 줄줄이 둔 터라 평생 집안일은 도맡아 하시는데 붕대를 감은 손에 날은 덥고…. 한번도 이 땅을 벗어나 스스로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주어본 적이 없는 엄마와 이번 여름은 큰맘 먹고 떠나보려 합니다. 물론 8살짜리 조카(!)는 어쩔 수 없이 세트가 되어 동행합니다. 2박3일 생각하고 있고요, 150만원 안팎?

미루고 미루던 효녀 노릇도 하고 비행기 한번 태워달라는 조카의 애원도 들어주는 시원한 여름방학이 되었으면 해서 소식 보냅니다. 딱히 한 핏줄로 연결된 3대는 아니지만 비행기 처음 타는 할머니와 나이 꽉 찼으되 독신인 이모와 어린 조카,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고 싶네요. 양승미/경기 부천시 원미구

온천 좋은 규슈, 비용도 딱

비행기를 꼭 타셔야 할까요? 3명이 150만원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는 거의 불가능해요.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규슈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 지진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가, 최근 다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지요. 지진 직후 절반 이상 줄었지만, 요즘은 지진 전 70% 수준까지 늘었답니다. 부산에서 규슈 하카타항까지 고속선을 타면 2시간55분이 걸립니다. 2박3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부리더라도 150만원이면 충분해요. 특히 규슈 지역은 온천이 유명하니, 손가락을 다치신 어머니도 좋아하실 거랍니다. 유럽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에서 하루를 묵어보시는 것도 하나의 즐길거리예요. 어린 조카의 흥밋거리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마모토 아소산 중턱에는 스머프 마을을 재현해 놓은 것 같은 아소팜랜드가 있어요. 동화같은 숙박시설에 반한 어린 조카가 집에 오기 싫다고 떼를 쓸 수도 있어 걱정이 되네요.

‘배는 싫다. 꼭 비행기를 탈 테다’ 하고 마음먹으셨다면, 타이의 파타야 3박5일 코스를 추천드려요. 경비는 한 사람당 20만원이 더 듭니다. 비행기와 숙박료만 해도 1인 가격이 50만원이거든요. 이것도 7월24일 전이나 8월 중순 이후에 가능해요. 20만원가량 더 드는 것은 유류할증료와 세금 때문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콕까지 비행기로는 5시간30분, 방콕에 도착해 파타야까지는 차로 2시간이 더 걸립니다. 좀 길게 느껴지시나요? 그러나 어린 조카가 꿈에 그리던 비행기를 타고,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주세요. 파타야 해변의 파도는 잔잔해서 어머니와 팔짱 끼고 수다 떨기에도 꼭 맞는 공간일 거예요.

히나/여행 컨설턴트


내용 | 여행을 꼭 떠나야 하는 이유와 여행 기간, 준비된 여행 경비, 인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분량 | 200자 원고지 4장 안팎

응모 방법 | <한겨레> 누리집(hani.co.kr) 위쪽 메뉴바의 ‘esc’ 클릭! ‘여행컨설팅, 플랜B’ 코너에 사연 작성.

상품 |여행박사의 여행상품권 10만원권

문의 |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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