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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07 11:02 수정 : 2011.07.07 11:13

1. 사파리룩 스타일의 원피스. 치마가 불편할 것 같지만 옷 갈아입을 때 더 편리하다.(라푸마) 2, 3. 피케 셔츠는 어른옷뿐만 아니라 어린이옷도 함께 나와 가족 캠핑룩으로 갖춰 입기 좋다.(K2) 4~6. 기본 방수기능이 있는 조끼와 비가 와도 끄떡없는 아쿠아 슈즈. 바람막이 점퍼나 등에 멘 가방으로도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라푸마)

가까운 도심캠핑 대충 나섰단 낭패…최소한의 실용 복장으로

주말 버스나 지하철엔 화려한 색의 등산복들이 군무를 춘다. 기껏해야 북한산·청계산일 텐데, 복장은 에베레스트 등정대다. 엄청난 고가의 기능성 의류에 색상 역시 알록달록 번뜩댄다. 가족·친구들과 가까운 곳으로 캠핑 갈 땐 이런 옷, 부끄럽다. 가족끼리 눈에 띄는 색깔들로 맞춰 입었더니 여러 시선이 몰린다면? 촌스러워서다. 기능 때문이라고? 그래도 캠핑룩을 부러 살 필요는 없다. 도심 속 1박2일이라면 더더군다나. 하지만 집에서 멀지 않아도 야외활동인 만큼 최소한의 기능은 필요하다.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 등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 알뜰족의 선택이라고 해도 좋다. ‘캠핑 가는 중입니다’라고 티 내기보다는 일상복과 큰 차이 없어 보이는 스타일로 꾸며 입는 게 낫다. 차려입은 옷 중 포인트로 하나 정도 튀어보이는 색상을 선택할 순 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을 방해할 정도로 밝은 것은 거슬려 보일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통일감있는 스타일로 꾸민다면 옷 색깔까지 하나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K2)

캠핑룩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카고 바지와 체크무늬 셔츠이다. 카고 바지는 여러 개의 바깥 주머니나 지퍼로 다소 거친 느낌을 준다. 다양한 길이와 디자인의 카고 바지는 캠핑룩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 중 하나다. 색깔은 베이지색이나 짙은 녹색 등이 대부분이다. 여성용 카고 바지 가운데는 올해 유행색인 주황색을 비롯해 녹색, 흰색 바지 등도 많다. 라푸마를 만드는 엘지패션의 김형범 홍보담당자는 “카고 바지는 보기에도 활동적이고 발랄한데다, 주머니가 많아 실용적”이라며 “무난한 색의 카고 바지에는 어떤 윗옷도 잘 어울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여름인 만큼 제일 잘 나가는 길이는 7부나 9부 정도의 바지이다. 좀 길어 보이는 9부 바지는 시원하게 접어 올리면 개성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허벅지 중간께까지 억지로 걷어올리는 건 금물. 카고 바지의 엉덩이 부분을 양손으로 쭉 당겨보니 잘 늘어난다. 그만큼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카고바지 인기 품목, 체크셔츠는 일반 옷이어도 무방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에서 나온 체크무늬 셔츠는 일반 의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날씨를 종잡을 수 없고, 일교차가 클 경우를 대비해 팔 부분을 반팔 길이로 접어 올릴 수 있는 긴팔 셔츠를 입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오선정 케이투(K2) 홍보담당자는 “반팔도 좋지만 긴팔 셔츠는 햇빛을 가려주고 벌레와 같은 해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피스도 훌륭한 여성 캠핑룩이 될 수 있다. 불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옷 갈아입기가 더 편리한 아이템이라는 사실.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캠핑을 떠나기도 하지만, 가족 단위의 캠핑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명 ‘폴로티’로 불리는 ‘피케 셔츠’는 간단 패밀리 캠핑룩으로 손색없다. 아이들을 둔 가족이 캠핑을 떠난다면, 흰 바탕에 시원한 색깔의 줄무늬가 들어간 피케 셔츠 한 장으로도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다른 종류의 옷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다른 의상과 함께 갖춰 입기도 쉽다.

도심일지라도 야외는 야외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면, 옷 가방을 따로 챙기기도 번거로운 일. 이럴 경우를 대비해, 최소한의 기능적인 강점을 갖춘 의류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무엇보다 더운 여름 날씨, 가장 필요한 기능은 통기성과 흡습(땀 흡수), 속건(빨리 마르는 기능)이다. 면 소재에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더한 옷은 촉감이 시원할 뿐 아니라, 편안해서 여름철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좀더 뛰어난 흡습과 속건 기능을 바란다면, 쿨맥스 소재나 쿨앤드라이 소재를 쓴 옷을 선택해 입으면 된다.


바람 통하고 땀 빨아들이고 잘 마르는 소재 적합

비 올 때나 큰 일교차가 걱정된다면, 초경량 바람막이 점퍼를 챙기자. 이제 바람막이는 겨울을 빼고, 봄과 여름, 가을 야외활동에는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이다. 가벼운데다 기본 방수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바람막이 점퍼만 해도 다양한 스타일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여럿 나와 있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는 가슴 주머니 등에 접어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패커블’(packable) 디자인의 바람막이 점퍼를 선보이고 있다. 레인코트는 장마철 일상복으로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캠핑을 떠나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높단다. 이 역시 패커블 제품이 많다. 레인코트 한 벌쯤 가방에 넣어도 크게 부피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종아리께 지퍼가 달려 있어 더운 날씨에는 떼어낼 수 있는 카고 바지.(블랙야크)
도심 속 캠핑장으로 떠나는 데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을 필요는 없다. 평소 신는 운동화나 스니커즈 정도면 야외활동에 전혀 지장 없다. 다만 비가 쏟아질 때를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루 일정이라 신발을 따로 챙길 필요는 없겠다 싶었는데, 비가 쏟아진 뒤 젖은 신을 신은 채로 남은 일정을 보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본다면? 신발 갈아 신으러 집에 가고 싶어질 게다. 애초 떠날 때 플립플랩(일명 조리) 같은 슬리퍼를 신으면 될 일이다. 젖는 것에서는 자유롭지만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거의 없다. 발 보호 기능까지 함께 갖춘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쿠아 슈즈는 물놀이나 비 올 때 좋다. 바닥 부분은 가벼운 등산화와 같다. 그래서 바닥 부분이 얇은 슬리퍼와 달리 오래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다.

‘그냥 일상복 입고 갈래!’ 하는 사람들, 많다. 그래도 분위기는 내고 싶어한다. 이럴 때는 ‘반다나’(Bandana·사진)라 불리는 두건으로 캠핑룩 분위기를 내볼 수 있다.

‘반다나’
두건이라지만, 꼭 머리에 뒤집어쓰지 않아도 된다. 흰색 반팔 셔츠를 입고 목 부분이나 팔목에 감아주면 연출 끝. 반바지나 7, 9부 바지를 입었을 때 발목에 살짝 매주면 더욱 센스 있어 보인다. 모자 역시 초간단 캠핑룩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햇빛이 뜨거워 정수리에 김이 오르는 것 같은 요즘이다. 이럴 때는 머리 전체를 감싸는 둥근 챙의 모자를 챙기자. 야외활동 5분 만에 머리카락 사이로 흐르는 땀이 느껴질 만큼 더위를 많이 탄다면, 모자의 소재도 고려해야 한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 제공 각 업체

여름 캠핑 필수품
이불·베개 챙겼어요?

‘덥고 가렵고 끈적하고 따끔따끔하고….’ 여름 캠핑 때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몸의 반응이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캠핑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즐기려면 기본 장비 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 랜턴 | 캠핑 초보자들이 소홀히하기 쉬운 용품. 캠핑장 조명시설이 있다 해도 텐트 주변은 어둡다. 식탁용·실내용·전체조명용 등과 손전등 등 3~4개를 준비하는 게 좋다. 랜턴엔 건전지 랜턴과 연료를 쓰는 연소식 랜턴 등이 있다. 초보자라면 밝기는 떨어지나 안전한 건전지 랜턴을 쓰는 게 좋다. 밝기가 강화된 ‘엘이디’(LED) 랜턴도 나와 있다. 날벌레가 많을 경우 밝기가 강한 랜턴을 따로 설치해 유인용으로 쓰기도 한다.

▶ 구급약·모기약 | 캠핑 때 물파스·배탈약·상처소독제 준비도 기본이다. 모기 등 해충 퇴치용으론 모기향 외에 실내에서 뿌리는 모기약도 함께 준비한다. 캠핑장 매점에서도 팔찌형 모기약 등 다양한 모기 퇴치제를 살 수 있다.

▶ 이부자리·베개 | 텐트와 매트는 빌려도 이불·베개는 직접 가져가야 한다. 여름이라도 밤엔 쌀쌀할 때가 많다. 베개를 집에서 가져가면 공간을 많이 차지해 부담스럽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공기주입식 베개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 기타 | 아이스박스에 물수건 몇 장을 얼려 담아가거나, 별도 돗자리 등을 준비해 가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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