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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14 10:25 수정 : 2011.07.14 10:25

<전자전대 덴지맨>(1980)의 ‘다이덴진’ 〈뉴타입〉 한국판 제공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트랜스포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전대 로봇’의 역사

지금은 <파워레인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슈퍼전대’ 시리즈 최초의 변신로봇은 국내에서 ‘혹성전자 로보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자전대 덴지맨>(1980)의 ‘다이덴진’(위쪽 사진)이다. 다음으로 등장한 <태양전대 선발칸>(1981)의 ‘선발칸 로보’는 처음으로 분리·합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의 ‘전대 로봇’들도 다양한 분리·합체를 선보였지만 기획이 완구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작품 내용이나 전대 멤버의 개성과는 동떨어진 경우도 많았다. <초수전대 라이브맨>(1988)에 등장하는 ‘라이브 로보’는 여러 면에서 전대 로봇 발전의 큰 계기가 됐다. 로봇의 머신 3대는 각각 매, 사자, 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세 멤버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한 추가 멤버들의 로봇과 합체해 한층 거대한 ‘슈퍼 라이브 로보’로 변한다. 이런 ‘슈퍼 합체’의 등장은 당시 경쟁자였던 미국의 <트랜스포머>(국내에선 영화 <유니크론과 변신로봇>으로 소개) 시리즈의 영향으로 급조된 기획이었지만, 그 뒤 전대 로봇의 정체성으로 자리잡게 된다.

대히트작 <공룡전대 주렌자>(1992)의 ‘대수신’은 미국판 원조 <파워레인저>의 ‘메가조드’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로봇의 하나가 된다. 대수신은 기존 로봇에 로봇을 덧붙이는 합체 대신 기존 로봇의 일부 머신이 빠진 자리에 새로운 머신이 들어가는 ‘다중 합체’를 처음 시도했다. 더구나 작품 속 모든 로봇이 합체하는 ‘궁극대수신’의 카리스마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

‘전대 로봇’의 합체 구조는 21세기 최초의 슈퍼전대인 <백수전대 가오렌자>(국내명 파워레인저 정글포스, 2001)에서 정점에 이른다. 이 작품의 ‘파워 애니멀’은 각기 독립된 동물 로봇이자 거대 로봇의 각 부분을 구성하는 규격화한 유닛이었다. 필요에 따라 각 부위를 쉽게 교환할 수 있었고, 작품에서는 더욱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었다.


<염신전대 고온자>(국내명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2008)
21세기로 들어오면서 전대 로봇은 합체 시스템을 발전시키기보다는 합체와 양립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성공 사례는 바로 <염신전대 고온자>(국내명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2008·사진)에 등장한 ‘엔진 소울’ 시스템이다. 기계 생명체의 ‘혼’이 담겼다는 설정인 엔진 소울은 무기나 로봇에 합체해 거기에 생명을(완구에서는 불빛과 소리를) 불어넣는다. 반면 로봇 자체의 변형·합체 시스템은 지극히 단순한데, 개발진은 이를 숫자로 커버해 전대 로봇 사상 최고 기록인 12단 합체를 달성했다. 2009년 국내에 들어온 뒤에도 대형 마트에서 들여놓자마자 모습을 감출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달부터 국내 방영을 시작한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원제 <천장전대 고세이자>, 2010)에서는 몸 곳곳에 동물 머리 모양의 소형 머신을 합체해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 방영중인 <해적전대 고카이자>의 ‘고카이오’는 선배 전대들의 힘을 빌린다는 설정으로 예전 로봇들의 형태와 기능을 가진 추가 머신이 합체되어 말 그대로 전대 로봇의 역사를 한 몸에 담은 로봇이 되었다.

김익환/월간 <뉴타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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