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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대 덴지맨>(1980)의 ‘다이덴진’ 〈뉴타입〉 한국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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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트랜스포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전대 로봇’의 역사 지금은 <파워레인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슈퍼전대’ 시리즈 최초의 변신로봇은 국내에서 ‘혹성전자 로보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자전대 덴지맨>(1980)의 ‘다이덴진’(위쪽 사진)이다. 다음으로 등장한 <태양전대 선발칸>(1981)의 ‘선발칸 로보’는 처음으로 분리·합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의 ‘전대 로봇’들도 다양한 분리·합체를 선보였지만 기획이 완구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작품 내용이나 전대 멤버의 개성과는 동떨어진 경우도 많았다. <초수전대 라이브맨>(1988)에 등장하는 ‘라이브 로보’는 여러 면에서 전대 로봇 발전의 큰 계기가 됐다. 로봇의 머신 3대는 각각 매, 사자, 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세 멤버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한 추가 멤버들의 로봇과 합체해 한층 거대한 ‘슈퍼 라이브 로보’로 변한다. 이런 ‘슈퍼 합체’의 등장은 당시 경쟁자였던 미국의 <트랜스포머>(국내에선 영화 <유니크론과 변신로봇>으로 소개) 시리즈의 영향으로 급조된 기획이었지만, 그 뒤 전대 로봇의 정체성으로 자리잡게 된다. 대히트작 <공룡전대 주렌자>(1992)의 ‘대수신’은 미국판 원조 <파워레인저>의 ‘메가조드’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로봇의 하나가 된다. 대수신은 기존 로봇에 로봇을 덧붙이는 합체 대신 기존 로봇의 일부 머신이 빠진 자리에 새로운 머신이 들어가는 ‘다중 합체’를 처음 시도했다. 더구나 작품 속 모든 로봇이 합체하는 ‘궁극대수신’의 카리스마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 ‘전대 로봇’의 합체 구조는 21세기 최초의 슈퍼전대인 <백수전대 가오렌자>(국내명 파워레인저 정글포스, 2001)에서 정점에 이른다. 이 작품의 ‘파워 애니멀’은 각기 독립된 동물 로봇이자 거대 로봇의 각 부분을 구성하는 규격화한 유닛이었다. 필요에 따라 각 부위를 쉽게 교환할 수 있었고, 작품에서는 더욱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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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신전대 고온자>(국내명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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