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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04 11:48 수정 : 2011.08.05 16:44

내소사의 내변산 트레킹. 숲과 물을 끼고 걷는 2시간짜리 코스다.

휴식·체험·단식 등 이색체험 템플스테이 10선

도시 삶에 찌든 몸과 마음을 씻고 다듬으며 지내는 ‘템플스테이’. 명상·좌선·108배 등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채로운 문화체험활동이 곁들여지는 사찰체험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절마다 내공을 쌓아온 특기를 활용한 행사이거나, 지역 문화행사·특산물을 결합시킨 대중친화적 프로그램, 건강·치유 등을 내세운 특화된 프로그램들이다. 8월에 진행되는 이색 템플스테이를 추렸다. 특화된 프로그램 진행 중에도 대부분의 절에서 예불·108배·명상·발우공양·차담·포행 등 기존의 ‘휴식형’ 템플스테이 일정을 계속 운영한다.



‘나는 쉬고 싶다-내비둬 콘서트’ → 금산사(전북 김제)
2박3일씩 4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이색 템플스테이. 나를 구속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뜻의 ‘ESC’와 참선·108배 등 산사에서의 명상 및 휴식을 기본으로 깔고, 일감 스님이 자유와 평등을 주제로 자유롭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진행하는 ‘내비둬 콘서트’가 하루 저녁 곁들여진다. 내비둬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는 나를 그냥 내버려둬 달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사진).

콘서트엔 매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게스트’를 초청해 스님과 토크쇼를 벌인다. 지난 7월 말 1회 행사에 섬 여행가 강제윤 시인, 8월 초 2회 때 김용택 시인을 초청한 데 이어, 3회(8월5~7일 중 6일 저녁) 행사엔 임종진 사진가, 4회(19~21일 중 20일 저녁) 행사엔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이 게스트로 초청된다. 이창선 국악밴드, 인디밴드 유&김, 아쟁의 김영길, 전자바이올린의 강지수, 판소리의 최재구씨 등이 나서 콘서트를 빛낸다. 2박3일 9만원(이하 성인 기준) / 인원 80명 / 010-6589-0108

단식 통해 건강 챙기고 마음도 치유 → 육지장사(경기도 양주)
8월17~19일, 26~28일 2차례 2박3일(1박2일도 가능) 일정으로 진행되는 건강 템플스테이. 옛 수행자들이 해오던 방식대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 옛 수행자들은 몸에 이상을 느끼면 숲길을 걷고, 뜸을 뜨거나, 돌을 따뜻하게 데워 올려놓는 온구 요법을 써서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명상을 기본으로, 단식·체험 등 일정을 함께 진행한다. ‘명상 쑥뜸 체험’(사진), ‘나를 찾는 108배 명상’, ‘산은 산, 물은 물 보행 명상’ 등으로 꾸려진다. 일정은 체험형, 휴식형, 단식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나, 기본 일정이 같다. 단식형의 경우 쑥뜸·명상 등을 체험하며 공양시간에는 식사 대신에 절에서 내려오는 비법으로 만들었다는 ‘선차’가 끼니마다 제공된다. 겨울엔 쑥뜸온구 체험이 추가될 예정. 1박2일 5만원, 2박3일 10만원 / 20명 / (031)871-0101

부채 만들고 동해 추암해변 해돋이 명상 → 삼화사(강원도 동해)
8월10~12일, 22~24일, 29~31일 진행. 경치 수려한 무릉계곡 들머리에 자리잡은 사찰답게 자연친화적인 행사 위주로 꾸려진 템플스테이(사진·타종 체험)를 진행한다. 스님과 함께 무릉계곡을 따라 용추폭포까지 걸으며 명상하는 계곡명상(포행), 주변 등산로를 청소하는 산행운력, 일출 명상 등이 흥미롭다. 특히 새벽예불을 마친 뒤 직접 동해안 추암 바닷가로 나가 해돋이를 향해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겨볼 만하다. 부채 그림그리기도 곁들여진다. 8월 말부터(일정 미정)는 동해~삼척 레일바이크 타기, 천연동굴 탐방 등이 곁들여지는 ‘투어 템플스테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8만원 / (033)534-7676

3사3색 템플스테이 → 화엄사·천은사·도림사(전남 구례·곡성)
8월10~13일, 17~20일. 3박4일 동안 세 전통사찰의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하루씩 돌아가며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템플스테이. 화엄사에선 불교강좌와 불교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불교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하고(사진), 천은사에선 야생 차밭 포행과 방정선원 참선을 체험한다. 도림사에선 도인 숲길 걷기, 계곡 탁족을 즐긴 뒤 반석 위에 앉아 달돋이를 감상한다. 타종 체험도 곁들여진다. 아침·저녁 예불,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은 기본. 3박4일 15만원 / (061)782-7600

내변산 숲길 ‘트레킹 템플스테이’ → 내소사(전북 부안)
8월27~28일.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울창한 숲과 함께 가까운 곳의 바다까지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 최근 인기를 끄는 ‘트레킹 템플스테이’의 본가라고 내소사에선 주장한다. 스님과 함께 모든 참가자가 내변산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 아름다운 산중 폭포 직소폭포를 감상하고 관음봉을 거쳐 다시 내소사의 전나무숲길로 돌아오는 2시간짜리 트레킹을 즐긴다.

젓갈로 이름난 곰소 염전 체험, 울창한 전나무 숲길에서의 명상도 놓치기 아까운 일정. 문화재도 즐비하다. 대웅보전의 백의관음보살좌상, 꽃무늬 문살, 고려시대 동종 등이 볼거리다. 내변산 트레킹은 비가 오면 염주 만들기, 컵 만들기, 다도 체험, 참선 등으로 교체된다. 1박2일 7만원

일반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주중에 상시 진행된다. 1박2일~3박4일 일정이 있다. 참선·예불·108배·다도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8만원, 3박4일 10만원 / (063)583-3035

매듭공예 체험하고 불교영화 감상 → 대광사(경남 창원시 진해구)
8월 마지막주 1박2일, 2박3일 가능. 예불·108배·참선·차담·운력 등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기본으로 하고, 전통 매듭공예 체험, 불교영화 감상, 숲길 걷기 명상 등을 진행한다. 매듭공예 체험에선 휴대폰 고리와 염주 등을 만들어보고, 영화 감상에선 <티벳에서의 7년> <번지점프를 하다> 등 불교와 환생 등을 다룬 영화를 감상한다. 주지 스님의 ‘영화 속 불교 포인트’ 해설이 곁들여진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8만원 / (055)545-9595

특별한 체험 없어서 더 특별한 템플스테이 → 청량사(경북 봉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아름다운 청량사’를 내걸고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일정만큼의 자유로운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상시 진행한다. 아침·저녁 공양 외에 예불 1회, 스님과의 차담 1회씩을 빼곤 자유롭게 걷고 쉬고 명상에 잠기며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암자 따라 산길 걸으며 자연 속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8만원.

당일 체험행사 ‘템플라이프’는 별도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당일 신청하면 다도·참선·연꽃등 만들기·염주 만들기·108배 등에서 3가지를 택해 체험할 수 있다(사찰 투어 기본). 어른 2만원, 초중고생 1만원 / 2시간30분 걸림 / (054)672-1446

향 만들어 피우고 타종체험·식물원 탐방 → 심원사(경북 성주)
8월13~15일, 20~21일, 27~28일. 만들기 체험과 주변 명소 탐방을 함께 엮은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2박3일 일정의 경우 연꽃등 만들기, 향 만들기, 염주 만들기 등을 체험한 뒤 만물상 트레킹 명상을 하고 식물원 등 주변 볼거리를 찾아 나선다. 온천 삼림욕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8만원 / (054)931-6886

고판화박물관 보고 목판화로 티셔츠 제작 → 명주사(강원 원주)
8월6~7일, 13~14일. 판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핵심. 초등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펼치는 주제가 뚜렷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1박2일 동안 목판화 티셔츠 만들기와 판화 인출 체험, 치악산 자락의 고판화 박물관 관람 및 다도 체험, 가족 목판화 제작 체험(사진), 전통 책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좌선 등 명상 체험도 곁들여진다. 고판화 박물관은 목판 원본 2000여점을 포함한 고판화 작품 300여점, 목판 서책 700여점 등 3500여점의 판화·인쇄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1박2일 5만원 / (033)761-7885

지리산 약초 이용해 몸과 마음 치유 → 대원사(경남 산청)
기본 휴식형 템플스테이 외에, 10명 이상 신청하면 주중과 주말에 상시 운영하는 ‘몸과 마음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몇 가족이 모여 신청할 경우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참선·다도·108배 등 기본 일정에, ‘지리산 약초를 이용한 리셋’ 일정이 진행된다. 들숨 날숨 약초 향기 알아차리기 명상, 약초 콜라주를 이용한 내 몸 이해하기, 약초 훈증 치유 명상 등이 핵심 내용. 계절별 산야초를 이용한 사찰 음식 조리법 체험과 약초로 만든 차와 다식 체험도 있다. 만들기 일정으로, 약초 비누·스킨, 내 몸 살리는 염색, 약초향주머니 만들기 등이 곁들여진다. 몇 가족이 단체로 신청할 경우 우울증 극복 산행, 집중력 향상 만다라 그리기, 천연 공기정화 밀랍초 만들기, 연잎 다포 조각보 바느질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1박2일 5만원, 2박3일 10만원 / (055)972-8068

글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사진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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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일주일 전, 시간 엄수는 필수

템플스테이는 대체로 건강과 수행을 목적으로 한 수행형, 사찰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배우는 문화체험형, 그리고 규칙적인 사찰생활을 통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휴식형(치유형) 등으로 나뉜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118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절에 따라 운영방식이 다르다. 매 주말 또는 주중·주말, 그리고 시기를 정해 1박2일·2박3일·일주일·장기숙박 등 일정으로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신청은 일주일 전쯤 예약한 뒤 전화로 확인하면 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누리집 ‘템플스테이’(www.templestay.com)에서 각 사찰의 일정과 참가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02)2031-2000.

준비물로는 세면도구와 수건, 운동화, 여벌의 옷 등이 꼭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속옷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수련복(승복)은 사찰에서 나눠준다. 어린이용 수련복은 준비되지 않은 사찰도 있다. 편안한 활동복을 입히면 된다.

템플스테이는 편안하게 배우고 수련한다는 자세로 임하되, 단체생활이므로 취침·기상 시간, 예불 시간, 공양 시간, 체험 시간 등은 엄격히 지켜야 한다.


8월 주요 템플스테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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