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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25 10:13 수정 : 2011.08.25 10:13

펜싱. <한겨레> 자료사진

펜싱 등 고급스포츠 동호인 늘면서 ‘귀족’ 이미지 벗고 대중화 바람

스포츠에도 유행이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사회인 야구가 활활 타오르고, 등산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클라이밍(암벽타기)이 덩달아 불붙기도 한다. 유행이 있는 반대편에선 유행을 좇기보다 좀더 색다른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도 꿈틀댄다. 그 욕구는 때로 ‘고급’이라는 수식어를 단 종목들로 향하기도 한다.

요즘은 고급 스포츠가 그저 고급인 채로 머물지 않는다. 부담 없이 즐기면서 저변을 확대해가려는 별별 아이디어가 다 쏟아진다. 한국인들의 ‘동호회’ 문화는 이 지점에서 힘을 발휘한다. 고급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인간관계를 넓히고 몸의 힘도 키워간다.

고급을 넘어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는 ‘펜싱’(사진)이 좋은 예다. 펜싱 하면 옛 유럽 궁정에서 즐기던 스포츠가 떠오른다. 국내에서 펜싱은 ‘고급 사교육’으로 대중화의 길에 나선 게 맞다. 국외 유명 대학에 입학할 때 가산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펜싱 아카데미, 학원 등이 생겨났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인 누구나 펜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대학의 펜싱 연습장 등을 활용해 월 회비도 저렴하다.

바이크 폴로. 리그오브바이크폴로 갈무리

‘은호펜싱클럽’(cafe.daum.net/fencers)은 고려대 펜싱팀에서 펜싱을 즐기던 이들이 졸업 뒤에도 펜싱을 하고 싶어 동호회를 꾸린 경우다.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고려대 펜싱부실에서 화·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3시간 운동할 수 있다. 월 회비 10만원.

아직은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는 고급 스포츠 종목도 있다. 바로 말을 타고 하는 ‘폴로’(polo)다. 폴로가 서양 귀족 스포츠인 것만은 아니다. 비슷한 운동으로, 우리나라와 동양의 전통 종목인 ‘격구’가 있다. 오히려 격구의 역사가 폴로보다도 더 깊다. 폴로나 격구나 일반인이 스포츠로 즐기기에는 역시 무리다. 국내에는 제주도에 폴로클럽이 한 곳 있다. 하지만 웬만한 골프 회원권 못잖게 비싸다. 말을 타고 즐기는 스포츠이니만큼 고개가 끄덕여진다.

국외에서도 폴로가 고급 스포츠로 여겨지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변형된 폴로를 스포츠로 즐기기도 한다. ‘바이크 폴로’(사진·bike polo)다. 말 대신 자전거를 타고 폴로를 즐기는 거다. 그런데 자전거는 앞으로만 가지 않나? 그래서 바이크 폴로를 즐기려면 뒤로도 갈 수 있는 자전거를 타야 한다. 국내에서 바이크 폴로를 즐기는 모임은 아직 없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바이크 폴로가 성행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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