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9.01 14:30
수정 : 2011.09.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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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한정식.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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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즐겨 찾는 여의도 국회 주변 추천맛집
넓디넓은 국회를 둘러보다 보면 허기가 지는 것도 당연지사. 그렇다고 여의도에 입소문 난 맛집을 찾아봐도, 대부분 국회에서 한참 떨어진 여의도 동쪽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회 앞에도 의원들이 손님맞이를 위해 즐겨 찾는 ‘뜨거운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정당별, 계파별로 정치적인 소신은 다를지언정, 맛있는 음식 찾는 데에는 좌우가 따로 없었다. 이들이 찾는 맛집에도 공통점이 있었다. 국회와 가깝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타당한 맛, 그리고 밖으로 새어나가면 안 될 밀담을 나누기 편한 방이 많은 식당이라는 점!
한나라당·민주당 등 대표적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여의도에서 찾는 식당은 국회헌정기념관 건너편 진미 파라곤 빌딩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로 취재진이나 외부 인사들과 만나기 편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당 식구들끼리 만날 때에는 취재진의 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강 건너 마포·안국동까지 진출하는 일도 다반사다.
한나라당 친이계 인사들은 안동국시로 유명한 ‘소호정’(02-780-0363)을 자주 찾는다. 칼국수를 즐겨 먹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에 칼국수 비법을 전수해 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서울 양재동 본점에서 낸 분점으로 주로 국시, 국밥, 모둠전 등을 판다.
‘오미찌’(02-783-3808)는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고급 일식 전문점이다. 여러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큰 방이 있다는 점도 매력이지만, 맛깔스러운 일식 요리를 낸다는 점에서도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친박계 인사들의 주요 행사는 이곳에서 자주 열린다.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대방골’(02-783-4999)은 민주당 인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로 굴비 한정식(사진)과 매생이국 정식 등 남도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강한 맛보다는 여러 손님이 골고루 즐길 수 있도록 적당한 향미를 내는 요리를 낸다. 녹차에 밥을 말아 굴비와 함께 먹는 게 특징이다. 원래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었으나 지역구 의원이던 전병헌 의원(민주당)이 주변에 입소문을 내면서, 민주당 사람들이 자주 찾게 됐다. 30여개의 작은 방이 대부분인 점도 특징이다.
국회 앞 식당들은 거나한 식사를 파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간혹가다 가벼운 요깃거리를 들 수 있는 세련된 카페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국회 정문 건너편 현대카드 건물 뒤편의 카페 ‘마마스’(02-783-5505)는 유달리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커피와 생과일주스, 그리고 파니니, 샌드위치 등을 파는 곳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분위기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느끼한 치즈’를 좋아하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사무실에서 끼니를 때울 때 샌드위치를 사다 먹는 곳이다.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배달 주문도 받는다.
글 김성환 기자, 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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