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10.20 11:17 수정 : 2011.10.20 11:17

웃긴 여행 울린 여행

저는 전북 군산에 사는 중학교 1학년생(13살)입니다. 얼마 전 시험이 끝난 저는 가족과 함께 부안으로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나는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부안의 한 마을에서 정말 예쁜 펜션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 펜션이 궁금해 누리집에 들어가봤어요. 겉모습만큼 내부도 멋있었습니다. 우린 다음번 가족여행 때는 여기로 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엄마가 나를 부르셨습니다. 복층 가족방이 예뻐서 보라는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정작 부르신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 사진 밑 주의사항에 ‘어린아이 13살 이하는 입실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여행 가면 내 동생들이 더 신나할 텐데, 아이들이 방에 들어갈 수 없다니. 엄마도 어이가 없으셨는지 그 펜션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시끄러워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고, 건물과 방에 낙서하고 더럽힐까봐 그렇다네요.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가족의 절반인 아이들을 받지 않는다면, 어떤 손님을 위해 가족방을 만들었나요?

조수빈/전북 군산시 나운동

◎ ‘나를 웃기고 울린’ 여행지 에피소드를 모집합니다. 국내외 여행길에 겪은 재미있고, 황당하고, 감동적인 추억담이면 다 환영합니다. 200자 원고지 3매 분량으로 쓰신 뒤 이름·주소·연락처와 함께 전자우편(leebh99@hani.co.kr)으로 보내주세요. 2주에 한 명씩 선정된 분께 에버랜드가 제공하는 4인 가족이용권을 보내드립니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