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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9 14:31 수정 : 2011.12.29 18:58

2011, 서바이벌 하느라 고생 많았소!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esc’와 함께 돌아보는 오디션 세상

올 한 해, 무사히 살아남으셨나요? 두 칸 남은 달력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깐, 다시 두꺼운 새 달력을 넘길 생각에 갑갑함이 밀려오지는 않는지요? 어쨌든, 아침저녁으로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365부작 논스톱 실시간 생방송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을 무사히 마친 당신, 경의를 표합니다.

티브이 속 세상도 현실 세계와 견줄 만큼 경쟁이 가득했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름을 잡은 한 해였습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살벌한 경쟁 구도와 때로는 가슴 짠한 ‘인간극장’식 드라마로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방송가의 흐름까지 싹 바꿔 놓았습니다.

티브이 속 서바이벌 오디션 참가자들 속에는 우리의 모습도 녹아 있습니다. ‘슈퍼스타케이(K)3’의 우승자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씨가 암 투병 속에서도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안의 ‘귀차니즘’을 반성하고,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이 뚱한 표정으로 독설을 내뱉는 모습에 빙의돼 직장 상사에게 막말을 내뿜는 망상에 잠시 빠져들기도 합니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 임재범의 노래 속 느끼한 한마디,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주나”에 티브이 보다 말고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지는 않았는지요? ‘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의 헬스 트레이너 숀리가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축 처진 뱃살에 손을 올리기도 합니다.

아, 온통 서바이벌 오디션 얘기뿐이라 이제는 너무 지겹다고요? “너 어제 그거 봤어?”라며 풀어놓는 직장 동료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지친 당신을 위해 〈esc〉는 서바이벌 오디션 탈락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내년에는 공정한 경쟁 따위는 티브이 프로그램 속에서나 대리만족 해야 하는 현실이 나아지길 바라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품평회도 준비했습니다.

〈esc〉 송년특집, 잠시 뒤 2면부터 공개합니다! 지겨운 광고 없이 바로 출~발!

글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일러스트레이션 양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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