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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9 16:04 수정 : 2011.12.29 16:04

[매거진 esc] 출판, 지하벙커 등 서바이벌 비즈니스 날개

2009년 개봉된 영화 <2012>, 노아의 방주인 ‘아크’호를 향해 달려가는 인류의 달음박질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지구 멸망 재난 영화다. <2012>는 전세계적으로 7억6000만달러의 수익을 내 역대 흥행 순위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바야흐로 종말론을 먹고사는 비즈니스 영역은 일대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2012년, 얼마나 학수고대하고 기다렸을까?

‘지구 종말 비즈니스’의 영역은 사이비 종교, 영화계, 출판계, 관광계 등 다채로울 지경이다. 조지 루커스가 “2012년 종말론을 믿는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최근 캐나다의 한 매체는 전했다. 그 뒤 나온 ‘설’은? 그가 2012년 개봉 예정인 지구 종말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이었지만 실제 영화를 만든다는 후속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출판계도 몸을 슬슬 풀고 있다. <종말론>(지은이 맬컴 볼)이 마침 나왔다. 조로아스터교 등 종교와 다양한 철학, 역사, 문화 영역에 걸친 종말에 관한 이론을 소개한 책이란다.

가장 들뜬 사람들은 바로 마야 문명의 근원지인 멕시코 관광 당국이다. 마야 유적지가 있는 멕시코 남부의 치아파스주에는 ‘종말 시계’까지 등장했다. 멕시코는 ‘마야 종말 이벤트’ 효과를 고대하고 있다. 멕시코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올해 2200만명에서 내년 5200만명으로 갑절 넘게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지하 벙커도 잘 팔린단다. 자가발전 및 식수 처리 시설과 오염물질 차단 방호벽, 비상식량과 약품 등을 갖춘 지하 벙커 시설은 가장 비싸게는 200억원을 넘어선다. 그럼에도 예약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라는 게 미국 벙커 제조·판매업체의 행복한 비명이다. 비싼 벙커는 음식물 저장고 정도에서 그 운명을 달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종말론이 가리키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우리가 꼭 해야 할 것은 명료해진다. 바로, 지구 종말 비즈니스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것! 정신줄 꼭 붙잡자~.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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