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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1.19 14:00 수정 : 2012.01.19 14:00

25주년 특별 공연 〈오페라의 유령〉공연 영상. 영화〈아티스트〉.

[매거진 esc]‘esc’와 함께 알아보는 설 연휴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영화·공연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
사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는 검정 숫자 가득한 흑룡해의 삭막한 달력 속 한 줄기 희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처럼 원대한 계획이 없다면, 긴 연휴도 그저 버튼이 닳을 정도로 티브이 리모컨을 돌리거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에서 인파에 치이며 신작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 말고는 별 도리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시선을 돌려 설 연휴 영화관 한켠에서 조용히 진행하는 이색 영화 행사를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예술 영화부터, 유명 뮤지컬 공연, 그리고 일본 아이돌 공연 생중계까지…. 와 함께 이번 설 연휴에는 영화관 속에서 이색 체험을 준비해보자!

미개봉작 먼저 찜!

설 연휴 이색 행사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명 복합상영관에서 여는 특별상영 행사다. 씨제이 씨지브이(CJ CGV)가 19일부터 시작하는 ‘무비꼴라쥬 해피 뉴 무비’(사진) 행사도 이 가운데 하나다. 해피 뉴 무비 행사는 씨지브이에서 선별한 예술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온 무비꼴라쥬 상영관에서 보름 동안 14편의 화제작을 기획 상영하는 행사다.

행사 대상 영화 가운데 하나인 <아티스트>(미셸 아자나비시우스 감독)는 지난해 골든글로브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2일 상영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후 열리는 국내 첫 상영이기도 하다. 서울 씨지브이 압구정에서 한다.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 작품이다.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받은 <아르마딜로>(야누스 메츠 페데르센 감독)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병된 덴마크인 어린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국내 다큐멘터리 작품으로는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달팽이의 별>(이승준 감독)도 상영한다.

일본 아이돌 그룹 AKB 공연 생중계는 어때?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영화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아 화제가 된 개성 넘치는 코미디 영화 <슬랩스틱 브라더스>(시나가와 히로시 감독)도 23일 선을 보인다. 그 밖에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영화제와 영화 전문지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로 언급한 작품들을 설 연휴 동안 씨지브이 압구정에서 볼 수 있다.

케이티앤지(KT&G)가 서울 홍대앞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의 영화관에서도 1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진행했던 ‘단편 상상극장-해피 뉴 스타’ 행사를 설 연휴인 24일에도 연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보름 동안 신예 배우들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던 행사인 ‘2011 씨네 아이콘: 케이티앤지 상상마당시네마 배우 기획전’에서 소개했던 배우들의 출연작을 매주 1편씩 틀고 있다. 설 연휴인 24일에는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은 배우 이민지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애드벌룬>(이우정 감독)을 소개한다.

독립, 예술영화에 별 흥미가 없다면, 조용하게 열리는 추억 속 아톰 회고전을 찾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리고 있는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이 바로 그것이다. <철완 아톰>의 작가로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특별전을 경기도 고양시 아람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국제만화예술축제가 행사의 연장으로 그의 주요 작품 18편을 기획 상영한다. 22일까지 여는 이 행사에서 설 연휴 기간에는 <철완 아톰>(21일), <데즈카 단편모음>(22일)을 만날 수 있으며, 필름이 아닌 디브이디(DVD) 상영으로 진행한다.

영화관에서 일본 아이돌 그룹의 공연 생중계를 볼 수도 있다. 씨지브이 영등포점은 22일 저녁 6시 일본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아이돌 걸그룹인 ‘에이케이비(AKB)48’(사진)의 일본 도쿄돔 시티홀 공연을 생중계로 극장의 3D 입체 사운드관에서 튼다. 앞서 이들 그룹이 출연하는 홍백가합전의 생중계도 한 적이 있는 씨지브이는 이번에는 에이케이비48의 발표곡 가운데 25곡의 순위를 뽑아 부르는 ‘AKB48 리퀘스트 아워 25’ 행사를 보여준다.

또 지난해 말 25주년 특별 공연으로 기획한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실황 녹화 상영도 설 연휴 동안 이어진다. 영국 클래식 공연장인 로열앨버트홀에 올려졌던 25주년 특별 무대를 녹화한 필름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방식으로, 앞서 18일까지 상영하려 했으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3만명을 넘어서는 등 공연 실황 상영 사상 최대 인기를 끌면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설 연휴 동안 연장 상영을 하기로 했다. 21~24일 매일 저녁 8시에 상영한다.

불변의 진리, 고전 영화도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고전 영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씨지브이의 프리미엄 상영관인 ‘골드클래스’에서는 19일부터 기획전으로 상암, 용산, 영등포점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 <아마데우스> 등 할리우드의 오래된 영화를 내건 ‘할리우드 고전 명작’ 기획전을 연다. 행사 기간 동안 감상평을 남기면 원작소설과 골드클래스 관람권 등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한다. 옛 허리우드극장에 사회적기업으로 다시 문을 연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100일 영화제’를 열며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한 20~26일 <닥터 지바고>를 상영한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서울 속 추억의 장소에서 영화에 얽힌 저마다의 추억을 공유해보는 것도 색다른 기분일 듯!

글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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