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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브라 헤드셋 ‘수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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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이어 스피커, 시계·운동 보조기구까지 진화하는 블루투스 제품들
헤드폰 음질 개선블루투스 기능에
도킹 스테이션 결합 스피커도 두 손에는 한가득 테이크아웃 커피를, 양쪽 귀에는 무선 헤드폰을 끼고 리듬 타는 몸짓으로 인파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배우 문근영. 부르르르.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울리자, 손도 안 대고 고개를 까딱하며 왼쪽 어깻죽지에 헤드폰을 꾸욱 눌러대며 내뱉는 그의 한마디. “여보세요?” 딱 7년 전. 티브이 광고 속 레게머리를 한 앳된 얼굴의 ‘국민 여동생’ 문근영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블루투스 폰’. 워크맨과 시디플레이어의 시대에도 무선 헤드폰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선 없는 말끔한 헤드폰으로 음악도 듣고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첨단’이었다. 아이폰을 남긴 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뜬 지금, 기억 속 문근영이 먹은 나이만큼이나 선 없는(Wireless) 세상을 위한 도구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건만, 지하철이나 버스 안 직장인들은 여전히 흰색 이어폰 전선을 휘날리며 눈을 깔고 넋을 잃은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디지털 심미안용 → 최근에는 미니 컴포넌트의 대용품으로 스마트폰을 꽂아 엠피3(MP3)을 감상하는 ‘도킹 스테이션 스피커’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폰 전용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높이는 도킹 스테이션 스피커에 버금가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 등 개인용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조본(Jawbone)의 ‘지능형 블루투스 스피커’ 잼박스(Jambox·약 26만원)다. 지난해 말 나온 이 제품은 레고 블록을 닮은 직사각형으로 블루 웨이브, 블랙 다이아몬드, 그레이 헥스, 레드 도트 등 네 가지 색상마다 다른 외관 무늬를 넣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스피커폰 기능 등 다양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긴 검은색 상자 같은 크리에이티브 ‘지사운드(Ziisound) D5’(40만원대)는 2010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으로, 도킹 스테이션과 블루투스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얼리어답터용 → 블루투스 이색 기기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하지 않아, 해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주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제품은 블루투스 시계. 휴대전화나 태블릿피시를 주머니, 가방 등에서 꺼내지 않고 블루투스로 연결한 시계 액정을 통해 통화 목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바로 확인하는 것이다. 블루투스 시계로는 소니에릭슨 제품이 가장 다양하다. 몇 년 전 일반 시계와 비슷한 ‘엠비더블유’(MBW) 시리즈를 내놓은 뒤, 지난해에는 네모난 액정으로 가득한 ‘라이브뷰’(9만원대)를 선보였다. 아이폰과 연동해 운동량·수면량을 기록해주는 블루투스 팔찌인 조본 ‘업’(Up)도 새롭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에서 처음 선보인 카시오의 ‘지쇼크(G-Shock) GB6900’이나 소니에릭슨의 ‘스마트워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를 기다리기보다는 해외 쇼핑몰을 통해 구하는 편이 빠를 듯! 글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블루투스? 시퍼런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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