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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6 15:01 수정 : 2012.02.16 15:01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를 영화로 옮긴 ‘원 포 더 머니’.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영화 속 코지 미스터리 탐정들

1980년대 말, 매주 수요일 밤마다 한국의 시청자들을 찾아온 할머니가 있었다. 이름은 제시카 플레처. 혼자 사는 노인이지만 아침마다 조깅을 빼먹지 않으며 학원 강사로 일하는 틈틈이 추리소설을 쓴다.

커다란 눈망울의 그녀가 타자를 치는 모습에서 시작되는 미국 티브이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코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거친 형사들에게도 지지 않는 배짱과 누구에게도 말을 건넬 수 있는 친화력으로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해온 제시카 여사의 모험담은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열두 시즌에 걸쳐 만들어졌다.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지 미스터리 캐릭터 중 하나인 스테파니 플럼의 이야기는 최근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재닛 에바노비치의 시리즈 첫 작품을 각색한 영화 <원 포 더 머니>가 그것(사진).

인기 메디컬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를 연출한 줄리 앤 로빈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역시 같은 드라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캐서린 헤이글과 제이슨 오마라가 각각 스테파니 플럼과 그녀의 앙숙인 조셉 모렐리 역을 맡았다.

원작에 비해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성격이 강화되면서, 적당한 선을 유지하던 스테파니와 모렐리의 관계가 한층 끈적해졌다. 그 때문인지 외국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 닷컴’에서는 100% 만점에 2%라는 처참한 평가를 내렸다. 국내 개봉 2월16일.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코지 미스터리 식의 소시민 탐정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있다. 현재 방영중인 케이비에스 수목 미니시리즈 <난폭한 로맨스> 중, 임주은이 맡은 김동아 캐릭터. 주인공 유은재(이시영)가 사는 집 주인으로 세를 받아 연명할 뿐 내내 방구석에서 뒹굴거리기만 하는 백조다. 다만 못 말리는 책벌레로, 자신의 독서편력을 바탕으로 야구선수 박무열(이동욱)을 위협하는 스토커의 실체를 쫓는다.

조민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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