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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29 18:13 수정 : 2012.02.29 18:13

알고 있으면 뛰기도, 보기도
더 즐거워지는 사회인야구 규칙

야구 좀 안다는 팬에게도 사회인야구 속 규칙은 복잡하기 짝이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사회인야구가 자라오면서 ‘그들만의 용어’가 이것저것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져 보면, 따라잡기도 시간문제!

사회인야구 핵심은 리그 ‘주말이면 당연히 야구를 해야 하는’ 사회인야구단은 경기 상대를 찾을 수 있는 리그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12~15개의 팀이 모여 있는 한 리그에 일정한 참가비를 내면 1년 동안 토너먼트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리그 운영은 대부분 스포츠용품 업체나 사회인야구 관련 전문업체가 나서, 야구장을 임대하고 경기 기록도 담당한다.

사회인야구단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는 5400여팀, 13만명이 모여 있는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전국야구연합회와 1만400여팀, 22만명이 뛰고 있는 사회인야구 기록·통계 전문 사이트인 ‘게임원’ 소속 리그가 있다. 그 외에도 야구를 하는 이들도 있기에 사회인야구 인원은 약 30만명이라고 추정한다. 그 밖에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배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클럽리그 결선대회’나 ‘봉황기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등 블록버스터급 전국대회도 자주 열리고 있다.

사회인야구 관련 산업도 늘어났다. 유니폼·야구용품뿐만 아니라 야구장 임대사업과 이른바 ‘하우스’라고 부르는 겨울훈련용 실내연습장을 대여하는 업체도 있다. 간혹 리그 가입비를 떼어먹는 사기 사건도 발생해 사회인야구단들은 서로 정보를 나눈다.

선출·중출 민감해 여성의 경우, 대부분 학창 시절 야구부가 없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성 야구단 안에서는 이른바 ‘선출’(고교 이상 선수 출신) 또는 ‘쟁이’(야구쟁이)로 부르는 이들을 가려내는 일에 민감하다. 9명 가운데 에이스 한 명이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영 흥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그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선수 구성에 따라 리그 안에서 1~4부로 구분해 운영한다. 그 기준은 팀 안에 얼마나 많은 ‘선출’이 있느냐다. 일반적으로 잘하는 팀들이 모이는 1부에는 선출이 3명까지 뛸 수 있고, 2부에서는 1명으로 제한한다. 비록 선출이라도 만 40살이 넘으면 일반 선수와 같다.


사회인야구단 대다수가 있는 3부와 4부에서는 중학생 시절 선수인 ‘중출’과 선출로 더 자세히 나눈다. 3부는 중출이 뛸 수 있지만, 4부에서는 중출도 뛸 수 없다. 선수 출신 여부를 따질 때에는 고교의 경우 큰 대회인 봉황기·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 선수로 등록했는지, 중출은 대한야구협회 야구특기자로 등록됐었는지를 인터넷에서 확인한다.

그러나 40살 넘는 선출 선수들도 기량이 여전히 뛰어나 사회인야구인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이에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는 올해부터 3군 이하에서 선출 제한 기준을 만 45살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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