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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09 18:08 수정 : 2012.05.09 18:08

텐바이텐 제공

뭐야, 이건?

오혜진 텐바이텐 마케팅팀
살다 보면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불행히도 그런 사람들일수록 매일 마주쳐야 하는 사이일 경우가 많다. 심지어 그는 높고 귀하신 갑님으로, 나는 낮고 비천한 을로 만나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을이면 다행이지, 병이나 정일 경우도 있다.)

참을 인 자를 새기고 또 새기기를 수십 번. 이러다 돌부처가 아닌 인간인지라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사라진다는 영화 속 데스노트라도 빌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소심하기로는 세계 1위도 가능할 듯한 나로서는 그런 무시무시한 노트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뿐더러 무엇보다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렇게 낑낑 참다가 내 몸에서 사리가 나올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이 부두(Voodoo)노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형을 바늘로 찔러 저주를 내리던 부두인형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노트로 무시무시한 부두인형과 달리 귀여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실제 인형에 바늘을 꽂는 대신 이 귀여운 종이인형에 바늘을 그려 넣는 것이다. 대상을 누구로 할지 적은 뒤 저주를 기원하는 검정 바늘 또는 축복을 기원하는 흰 바늘을 그려 넣으면 된다. 실제 저주나 축복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상상 속에서나마 소심한 응징을 하고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또한 긍정적인 역효과도 있다. 부두노트를 쓰기 전 차근차근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작은 일로 예민했구나, 그 사람은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평소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그 사람과의 관계를 깊게 생각해보게 되며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니 긍정적이고 편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고 평소에는 짜증이 나고도 남았을 부분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할 수 있게 된다.

관계를 개선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가장 좋겠지만, 해결될 여지가 없고 당장의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다면 이 노트를 사용해보시길. 소심한 복수를 통해 잠깐이나마 스트레스를 멀리 날려버릴 수 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하기를, 이 부두노트를 펼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혜진 텐바이텐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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