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7.04 18:13
수정 : 2012.07.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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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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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케냐 여행에 대한 오해와 진실…대한항공 직항편 취항 13시간이면 도착
케냐는 멀다고? 대한항공 나이로비 직항편이 생기면서 비행시간이 최대 10시간 이상 단축돼 13시간이면 닿는다. A330-200 기종(총 226석)이 주 3회(화, 목, 토) 운항한다. 인천 출발편은 밤 10시1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아침 5시30분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전 10시30분 나이로비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새벽 4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무덥다고? 적도지역 국가이지만 해변도시 몸바사를 빼고는 거주지 대부분은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사계절이 있기는 한데 한국인이 느끼기에 사계절 모두 봄가을 날씨다. 나이로비의 경우 여름 격인 2월 평균기온이 섭씨 9~29도, 초겨울에 해당하는 7월 평균기온이 7~26도다. 낮 동안 반팔 옷을 입다가 아침저녁으로 긴팔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햇빛이 강렬해 선글라스를 쓰는 게 덜 피로하다.
풍토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저지대 외에는 날씨가 선선해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거의 없다. 가끔 윙윙 소리가 들리지만 모기장을 치면 문제없다. 독한 예방약을 먹을 필요 없다. 입국 때 황열병 예방접종 증빙서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케냐를 경유해 남아공으로 간다면 필요하다. 현지 음식을 조심하면 리프트밸리 열병이나 살모넬라 식중독도 염려 없다. 물은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게 안전하다.
동물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고? 서식지 축소, 밀렵과 지구 온난화로 코끼리, 사자 등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코뿔소는 6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국립공원에서 웬만한 동물은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사자, 치타, 표범 등 육식동물 개체수가 적어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행여 비라도 내리면 동물들이 자취를 감출 수 있어 날씨 영향이 크다.
물가가 쌀 것 같다고? 천만에. 치안 문제로 재래시장을 이용하기 힘들어 외국인한테는 그림의 떡이다. 특히 관광지 물가는 비싼 편. 국립공원 입장료가 24시간 머무는 데 80달러다. 현지식 숙소인 로지 하루 숙박비가 400달러, 열기구 한 시간 타는 데 500달러다. 개발 대신 자연보존을 택한 케냐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치러야 할 몫이라고 간주해야 할 것 같다.
말이 안 통한다고? 42개 부족 2000여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하지만 토착 마힐리어와 아랍어가 뒤섞인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한다. 영국 식민지를 경험한 탓에 웬만하면 영어가 통한다. 난해한 발음이긴 하지만 잘 귀를 기울이면 소통에 큰 지장은 없다.
유념할 일 치안이 불안해 일몰 뒤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 때는 여럿이 다니고, 차량이동 때는 문을 반드시 잠가야 한다. 사파리 때도 마찬가지. 개코원숭이가 순식간에 물건을 낚아채간다.
임종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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