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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07 18:42 수정 : 2012.11.07 18:42

[매거진esc] 커버스토리
창업전문가와 경험자들이 조언하는 카페 창업의 필수 요건들

대학생 자녀를 둔 주부, 대기업 퇴직자, 청년실업인 등 너도나도 카페 창업에 관심이 있다. 술집은 부담스럽고 음식점은 겁난다. 노동시장에서 퇴출된 이들의 유일한 대안은 창업이고 그중에서 카페는 상대적으로 쉬워 보인다. 10개의 카페가 창업하면 8개가 망한다. 하지만 여전히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매년 늘고 있다. esc가 카페 창업 조언에 나섰다.

카페 창업 웬만하면 하지 마라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33㎡(10평) 기준 카페에는 약 1억~2억원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입지에 따라 더 늘어나거나 줄기도 한다. 하지만 수익은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보다 적을 확률이 높다. 시작할 때는 내 인건비 정도 건진다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빚내서는 절대 하지 마라.

자신을 리모델링하라 주인의 확실한 자기색깔, 개성이 카페의 성격을 정한다. 카페는 주인의 감성을 파는 곳이다. 수억원을 들여 대형 커피전문점을 차릴 요량이 아니면 평소 책, 영화, 전시관람 등 감성을 키우는 훈련을 한다. 100군데 넘는 카페를 돌아다녀보면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부동산 업자는 내 친구 부동산은 반딧불 같은 것. 좋은 입지는 금세 계약이 성사된다. 적어도 3개월 이상 부동산중개업소에 출근하다시피 눈도장을 찍어라. 잠재고객이라는 생각을 부동산업자에게 인식시켜라. 정이 가는 이에게 전화를 먼저 돌린다.

1년 넘게 준비해라 잔금을 치르자마자 월세가 발생한다. 그 전에 인테리어업자 선정, 메뉴 개발, 콘셉트 잡기 등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한다. 다른 카페 탐방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종일 앉아 손님의 수를 센다. 많은 카페를 보고 메뉴를 맛봐라. 먹을수록 혀가 단련된다. 장기 계획, 사업계획서는 필수! 입지 조사도 철저히! 가게 터 주변의 건물을 옥상까지 걸어 올라가 본다. 떠돌이 고객이 아니라 유효고객 수를 체크한다. 타깃 고객들의 이동경로까지 파악한다. 12시간 일하는 강도 높은 노동이다. 체력 관리는 필수. 6개월간 버틸 자금도 확보해둬라.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커피, 디저트, 친화력, 인테리어, 음악 등 프랜차이즈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나만의 경쟁력을 만든다. 전문성 없이 덤볐다가는 신용불량자가 되기 십상이다. 생산지에서 생두를 직거래하는 카페,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둔 카페 등 현재 카페의 전문성 수준은 매우 높다.

카페는 마음의 고향 카페는 리조트처럼 휴식의 공간이다. 공간의 매력이 손님을 모은다. 따스한 곳, 세련된 곳, 아기자기한 곳 등 콘셉트는 다양하겠으나 타깃 고객들의 스타일에 맞추거나 주인의 감성에 매우 충실한 공간을 연출한다. 눈길을 확 끌 만한 소품은 공간을 빛낸다.

차림표 중요! ‘그 집은 그것’ 하는 대표 메뉴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메뉴로 변화도 준다. 메뉴의 수는 단순하게, 질은 우수하게! 2명이 와서 3가지를 주문하는 구조를 만든다. 타깃 고객에게 맞는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이 많은 지역이라면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런치타임 서비스 등을 준비한다.

인맥 관리는 필수! 단골은 자신의 인맥을 카페에 부른다. 단골을 만들어라. 손님에게 손편지 등 우정의 증거를 보여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벤트도 열어라. 장터, 책 바자회 등.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도 필수다. 직원들과의 관계를 단순한 직장의 상하관계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놓치고 싶지 않은 직원을 두고 있다면 초과 수익은 직원과 나누거나 다른 인센티브를 준다. 수익이 금세 나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라. 전문가들은 통상 1억원을 투자했을 때 16개월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면 성공사례로 본다.

글 박미향 기자·도움말 카페컨설턴트 김태정, 창업컨설턴트 이승용, ‘카페 뎀셀브즈’ 사장 김세윤, <골목사장 분투기> 저자 강도현·참고도서 <우리 카페나 할까?>, <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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