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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14 17:52 수정 : 2012.11.14 18:19

[매거진 esc] 나의 첫 화장

화이트닝의 유혹은 까만 피부의 여성이 피할 수 없다. 다크서클이 심하고, 털마저 다 진한 검은색인 나에게 그것은 필수였다. 어느 날 친구와 타이의 푸껫에 여행을 갔는데, 타이의 여자들은 새하얀 피부, 특히 한국 여자들의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 위해 화이트닝 제품이 매우 발달했고, 많이들 사용한다고들 했다. 그리하여 나는 그 정체 모를 화이트닝 제품을 사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얼굴 전체에 그 화이트닝 제품을 바르고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 눈 밑에도 화장품을 쭉쭉 짜내 썼다. 사흘 만에 효과가? 아니었다. 얼굴에는 눈이 4개가 됐다. 눈 밑에 발랐던 화이트닝 제품이 문제를 일으켜 붉게 되더니 갈색의 선으로 착색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도저히 밖에 나가기 민망할 정도였다.

피부과 의사선생님은 눈 밑의 피부는 다른 피부보다 더 약하기 때문에 화이트닝 제품을 바르더라도 적은 양을 써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다크서클용 화이트닝 제품이 따로 있다고 했다. 며칠간 치료를 거쳐 다시 예전 얼굴로 돌아왔고 그제야 나의 본래 있는 그대로의 얼굴에 감사하게 됐다.

박지선/서울 종로구 연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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