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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14 18:04 수정 : 2012.11.14 18:04

거실 조명 하나 바꾸는 것으로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매거진 esc] 스타일
좁은 공간 넓히고 썰렁한 방안 아늑하게 변신시키는 조명 인테리어법

유럽의 작은 호텔을 이용할 때면 항상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리 벽을 더듬어 헤매봐도, 그게 없었다. 바로 호텔 객실 전체를 비추는 등을 켜기 위한 스위치였다. 작은 호텔뿐 아니라, 유학간 친구가 머무르는 기숙사와 스튜디오형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의 아파트와 다른 나라의 아파트는 그 구조상 많은 차이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다른 것이 실내 조명 인테리어이다. 전등이나 전구를 덮는 조명기구는 아파트가 처음 지어질 때 결정된다. 그리고 입주를 하고 나면 벽지와 바닥 장식재는 신경써도 조명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등 덮개도 공간을 더욱 밝게 하려 빼놓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에서 4년 동안 유학한 지명아씨는 “한국의 집으로 돌아와 놀랐던 게 ‘이렇게 밝은 곳에서 살아왔나’라는 거였어요. 프랑스에서는 직접 조명도 주황색이나 노란색 빛을 띠는 조명을 많이 쓰거든요.”

주방 조명의 보조 액세서리.
조명 인테리어
관심 높아지면서
필립스 조명 전문 숍 오픈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중이다. 오는 12월에 결혼과 함께 전셋집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오영미(33)씨는 요즘 다양한 조명기구들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 을지로 조명상가와 온라인 쇼핑몰을 바쁘게 드나들고 있다. “18평 정도 되는 작은 집이에요. 처음엔 조명 인테리어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원래 갖춰져 있던 대로 쓰려고 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맞벌이인 저희 부부가 집에 있는 시간은 저녁 시간이잖아요.” 오씨는 그래서 집주인과 본격 계약 협상에 들어갈 때 이 부분을 확실히 해뒀다. 최대 한도를 정하고, 그 비용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거실과 침실 정도의 조명을 바꾸는 거라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효과는 다른 어떤 인테리어 요소보다 높고요.”

필립스가 내놓은 어린이방용 조명.
이처럼 조명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자, 엘이디(LED, 효율이 높아 전기 사용량이 적음) 전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던 필립스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명 브랜드숍을 지난여름 열었다. 필립스 쪽은 “엘이디 조명은 백열등과 할로겐 조명의 10~17% 수준의 전력만으로 같은 밝기를 내고, 수명은 백열등보다 40배, 할로겐 조명보다 13배나 높다. 여기에 형광등에 포함된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막상 주거 환경 요소 중 조명에 큰 신경을 쓰고 살지 않았던 사람들에겐 조명 인테리어란 사뭇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본적인 조명 인테리어에 대한 상식을 숙지한 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그 상식을 변형한다면 큰 무리 없이 조명 인테리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림자 지는 곳에
부분 조명하면 넓어 보여
거실 중앙등
색만 바꿔도 분위기 대반전

공부방은 전체와 부분 조명의 조화가 중요하다.
우선 조명 인테리어를 할 생각에 들떠서 조명기구를 먼저 고르면 낭패를 보기 쉽다. 집안의 가구, 공간의 쓰임을 결정하고 조명 인테리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집안 꾸미기에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과유불급’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부엌 식탁 위 천장에 샹들리에를 설치하고, 식탁 위에 양초 조명을 놓고, 그 옆에 꽃잎 덮개가 있는 스탠드 조명을 놓는 경우가 바로 과유불급의 예이다. 조명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몇달에 한 번씩 조명 꾸밈 콘셉트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인테리어를 마친 뒤 조명을 위한 전기 설비를 위해 가구 등을 들어내야 하는 수고를 줄이려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색의 조명을 쓰느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주황색의 백열등을 갖고 아이들의 공부방이나 부엌에 쓰면 따뜻한 분위기는 나겠지만, 공부나 요리의 효율은 떨어뜨릴 수 있다. 상식은 이렇다. 거실과 침실은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주황색의 백열등이나 노란빛이 나는 전등을 사용하면 좋다. 공부방과 서재나 작업실 같은 경우, 전체 조명색은 거실·침실과 같은 색감으로 맞추되 책상 위 조명을 밝게 하면 된다. 공부방의 조명은 너무 밝으면 눈을 피로하게 하고,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와 부분 조명을 조화시켜 사용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드럽되, 작업이나 독서 효율은 높일 수 있다.

style tip

조명, 종류도 많다~

천장등(실링 라이트) 천장에 붙여 설치하는 조명. 공간의 전체 조명 구실을 한다. 이 조명의 밝기와 색만 바꿔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펜던트 조명 천장에서 전선을 길게 늘어뜨려 설치하는 조명. 부엌의 식탁 조명 등으로 많이 쓰인다. 거실의 부분조명으로 쓸 때는 하나보다는 여러 개의 펜던트 조명을 놓는 게 낫다.

벽등(브래킷) 전체 조명의 보조등으로 많이 쓰인다.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벽 장식의 일부로도 활용된다. 흰색보다는 주황색 또는 노란색 전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테이블 스탠드 침실 옆 테이블에 놓는 조명을 떠올리면 된다. 꼭 침실이 아니더라도 콘솔 위에 대칭으로 테이블 스탠드를 놓으면 그것만으로 분위기 있는 집안 꾸밈 효과를 줄 수 있다.

추운 겨울,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안에서의 활동이 느는 시기이다. 그만큼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거실 조명 꾸미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때 중요해지는 것은 간접 및 부분 조명이다. 전체 조명은 공간에 기본적인 밝기를 준다. 여기에 가구나 살림살이 때문에 벽에 그림자 지는 곳에 부분 조명을 더해보자. 공간 전반에 큰 그림자가 지는 곳이 없다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공간감을 더해준다. 그만큼 넓어 보인다는 뜻이다. 공간감을 주기 위해서는 기다란 모양새로 세워놓는 플로어 스탠드나 벽에 박아 설치하는 벽등을 활용하면 좋다. 조명에는 변화를 주고 싶지만, 실행에 굼뜬 경우에는 집안 전체의 조명 꾸밈을 바꾸기보다는 기존의 조명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거실 중앙등 빛의 색만 바꿔도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제공 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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