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23 20:42
수정 : 2013.01.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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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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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유실물은 머물던 장소에 물건을 둔 채 멀어지면서 발생한다. 그런 장소로 지하철이 대표적인데, 유실물을 두고 내리는 데는 주로 선반이다.
부산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에서 재밌는 조사를 했다. 지난해 수송인원이 1호선 43만1000명, 2호선 29만8000명, 3호선 8만8000명, 4호선 2만7000명으로 승객분담률이 각각 51%, 35%, 10%, 3%였다. 유실물 발생 건수는 1호선 3396건, 2호선 1916건, 3호선 213건, 4호선 124건으로 유실물 비중은 각각 60%, 34%, 4%, 2%였다. 그런데 1, 2호선에는 전동차 안에 선반이 있고, 3, 4호선에는 선반이 없다. 즉 선반이 없는 곳이 상대적으로 유실물이 덜 발생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이르는 결론은 선반에 물건을 두지 말라는 것.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한때 전동차 내 선반을 없애려고 했지만 반대의견이 있어 실패한 적이 있다고 했다. 원래 선반은 장거리 여행을 하는 열차에서 비롯됐는데, 지하철은 평균이용시간이 26분에 지나지 않는데도 열차와 형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선반을 달았다는 것.
그는 중거리 이동, 또는 다른 승객한테 피해를 줄 정도가 아니면 물건은 무릎 위에 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게 힘들면 발치 부근에 두라고 권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물건을 선반에 올리는 행위는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내리기 전에 반드시 자기 주변을 훑어보라고 했다. 이런 원칙은 주차장, 백화점, 영화관에서도 마찬가지다.
지하철·국철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는 즉시 역무실에 신고하면 찾기가 수월하다. 이때 내린 시각, 열차 방향, 차량 번호 또는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면 좋다.
유실물센터는 서울 1, 2호선은 시청(2)역(6110-1122), 3, 4호선은 충무로역(6110-3344), 5, 8호선은 왕십리역(6311-6765, 8), 6, 7호선은 태릉입구역(6311-6766, 7), 9호선은 동작역(2656-0009)에 있다. 코레일 구간은 구로역(869-0089), 성북역(917-7445), 창동역(992-3388), 선릉역(분당선·568-7715), 용산역(중앙선·3780-5408) 등에 있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 서울시(www.seoul.go.kr)에서는 누리집에 유실물 찾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청에서도 유실물 종합안내(www.lost112.go.kr)를 운영한다. 휴대폰을 잃었을 땐 핸드폰찾기 콜센터(www.handphone.or.kr)를 방문하면 도움이 된다.
임종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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