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8.07 19:45
수정 : 2013.08.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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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돼지고기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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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지가지 한다
여름은 가지의 계절이다. 5월에 모종을 심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햇살을 받아 그야말로 눈부시게 자라난다. 올해 모종 3개를 심은 텃밭에서 가지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여러번 슈퍼에서 가지를 샀다. 여름철의 이 순박한 사랑을 봄에는 미리 알지 못했다. 한 친구가 우리집에서 가지요리 레시피를 전수한 후 여름 내내 토요일의 나른한 오후는 가지다. 여름에 가지가지 한다. 친구 요리의 비법은 기름이다. 중국식이다. 가지는 과육의 질감이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해서 어떤 채소도 흉내내기 어렵다. 이게 기름을 좌악 빨아들인다. 그야말로 스펀지처럼. 밥 위에 얹어 쪄내서 무치는 전통의 가지나물이 푸석푸석한 질감을 짜내어 호리호리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 레시피는 스펀지 질감을 기름으로 뜨겁게 채우는 것이다.
구혜숙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동
가지돼지고기볶음
재료: 가지 2개, 돼지고기 50g, 소금,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생강, 밀가루 혹은 전분 약간, 식용유(올리브유) 200g, 소스(장아찌 간장 1/4컵, 고추장 혹은 두반장 반 숟가락, 물 1/2컵)
만들기: <1> 가지를 직사각형으로 썰어서 밀가루 혹은 전분에 까불러 놓는다. <2> 돼지고기에 소금을 약간 뿌려 밑간한다. <3> 소스 재료를 섞어 만든다. <4> 팬에 넣은 기름이 끓으면 1을 넣어 볶는다. 기름이 살짝 배어든 정도로 익으면 불을 끈다. <5> 4의 팬에 다진 마늘, 파, 생강,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고기가 익었으면 가지를 넣어 섞는다. 소스를 붓고 졸인다. <6> 접시에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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