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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8.14 19:08 수정 : 2013.08.15 14:50

1 미국 위딩스사에서 낸 무선 인터넷 체중계.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esc] 라이프
포토프린터에서 헬스케어, 장난감까지 스마트폰 기능 확장하는 액세서리 열전

폴라로이드처럼
즉석인화 가능한 포토프린터
팔에 차면
운동량·수면량 등
폰에 옮겨주는 ‘업 밴드’

스마트폰을 두고 그 자체의 성능과 기능, 화면 크기 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스마트폰의 핵심은 다양한 앱을 활용하는 데 있다. 스마트폰 안에는 위치, 가속도, 방향, 밝기, 온도 등 여러 가지 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이를 이용한 앱들이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각 기능들을 확장시키는 액세서리 시장이 뜨고 있다. 앱과 액세서리가 합쳐졌다는 의미로 ‘앱세서리’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앱세서리와 연결된 스마트폰은 온갖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스마트폰에 액세서리가 덧붙은 건지, 액세서리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것인지 애매할 정도로 큼직하고,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5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팔찌 ‘조본 업’.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헬스케어

앱세서리 제품들 중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이 건강관리 제품이다. 올해 초 열린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220개 이상의 헬스케어 앱세서리 전시품이 쏟아졌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 액세서리로는 조본이 내놓은 ‘업 밴드’가 있다. 팔목에 차면 움직임을 체크해서 운동량을 측정하고 잠을 편안하게 깊이 잘 자는지를 기록한다. 운동량과 수면량은 스마트폰에 옮길 수 있고 먹는 음식의 바코드를 찍으면 이를 인식해 칼로리 계산도 해준다. ‘조본 업’이 운동을 하라고 강요하진 않지만 먹고 움직이고 잠자는 모든 과정을 게임 점수처럼 기록해준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에서 내놓은 퓨얼밴드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체지방을 규칙적으로 측정해주는 체중계도 있다. 위딩스의 ‘스마트 보디 분석기’는 이용자를 등록하고 매일 한번씩 체중계에 올라서기만 하면 저절로 체중과 체지방 등 건강 정보가 스마트폰에 기록되고 몸무게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2 아이폰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스피로 로보틱 볼.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장난감

무선 조종 자동차라고 하면 아르시(RC)카를 떠올리기 쉽다. 라디오 컨트롤이라는 이름처럼 무선 신호를 보내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이었는데 이젠 리모컨과 라디오 신호 대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가 장난감을 움직인다. 자동차부터 헬리콥터 같은 전통적인 무선 조종 장난감은 물론이고 스피로(Sphero) 같은 장난감도 인기다.

스피로는 동그란 공 모양인데 이 안에 모터가 들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공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내부에 든 엘이디(LED) 전구 색깔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단순히 공을 조종하는 것만이 아니다. 공 안에 움직임을 읽는 센서가 있어서 손으로 공을 쥐고 움직이는 것으로 스마트폰 게임 캐릭터를 움직일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골프채처럼 휘둘러 공을 움직이는 골프나 물에서 헤엄치는 수영 같은 게임들도 수십가지 마련되어 있다.

3 아이오에스와 연결하는 건반 키보드 아이릭 키즈.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음악 제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성능이 빠르게 좋아지면서 컴퓨터로 하던 작업이 적잖게 모바일 운영체제로 넘어왔다. 음악 제작도 그중 하나다. 애플사가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인 아이오에스(iOS)엔 본래 음악 제작 지원이 발달해 있었다. 애플사가 직접 만든 앱 ‘개라지 밴드’는 작곡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쉽게 음악을 만든다. 요즘 나오는 작곡용 건반들은 아이폰, 아이패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앱들이 다양한 미디 음원을 지원해 악기를 추가하는 효과를 내는 고음질 마이크나 녹음기 등도 있다. 한동안 아이폰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하는 앱에 익숙해지면 무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믹서 액세서리를 이용해 무겁고 비싼 기타 이펙터를 대신한다. 클럽에서 여러 가지 음악을 섞어서 들려주는 클럽 디제이들도 비싼 전용 기기 대신 아이폰에 담긴 음악과 앱, 간단한 엘피 레코드 기기처럼 생긴 턴테이블 액세서리를 결합해 턴테이블 대신 아이폰에 담긴 음악을 튼다. 물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4 캐논의 포토프린터.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포토프린터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 중 하나가 사진 촬영일 것이다. 열심히 찍고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그마한 포토프린터로 인화해두면 좋다. 포토프린터는 폴라로이드처럼 한 장만 찍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을 몇 장이고 뽑을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방법이 쉽고 흑백이나 밝은색 등 다양한 필터 효과도 낼 수 있다.

8 엘지의 포토프린터.
포토프린터를 택할 땐 자체 배터리를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포토프린터의 장점은 휴대성인데 충전해서 어디에서든 즉석으로 뽑을 수 있어야 편리하다. 여행지나 휴가지에서도 바로 사진을 출력해 나누기도 한다. 우리나라 시장에선 엘지와 캐논이 스마트폰용 프린터를 내놓고 있는데 포토프린터가 나오면서 뽑은 사진을 묶어서 보관할 수 있는 앨범이나 액자 같은 액세서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꼭 휴대용이 아니더라도 요즘 나오는 프린터 중에는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사진, 문서 등을 프린트하는 에어프린트 기능을 이용한 것들도 있다. 프린터와 스마트폰이 같은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으면 곧바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물론 모바일 오피스 앱으로 문서를 인쇄할 수도 있다.

7 롤롤 디지털펜.
디지털 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가 인기를 끈 데는 펜의 역할이 컸다. 글자 입력 시대에도 손으로 글자나 간단한 그림을 그리려는 요구는 살아있다. 하지만 막상 써보면 스마트폰 화면 위에 디지타이저 센서를 덧씌웠고 펜이 얇아서 직접 메모장에 쓰는 것처럼 깨끗한 글씨가 써지진 않는다.

펜으로 직접 종이에 쓰고 이를 스마트폰에 디지털로 옮겨주는 액세서리도 있다. ‘롤롤’ 같은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종이나 노트 한쪽 귀퉁이에 센서를 꽂고 필기를 하면 펜의 궤적을 읽어들여 디지털 노트로 만들어준다. 정확도도 꽤 높아서 화면 위에 직접 쓴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메모된다. 이 펜은 스타일러스펜처럼 형태만 펜이 아니라 실제 볼펜이기 때문에 종이엔 그대로 원본이 남는다. 학생이라면 수업 내용을 적은 노트와 이를 파일로 만든 디지털판 노트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6 보스사에서 내놓은 사운드링크 블루투스 모바일 스피커2. 각 제조사 누리집 화면 갈무리
블루투스 음향 액세서리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분야가 블루투스 액세서리다. 단순히 소리를 무선으로 전달해주는 수준을 넘어 음질을 꾸준히 끌어올린다. 최근에 나오는 유선 수준의 음질도 전해준다. 삼성전자의 DA-E570 같은 스피커가 대표적인 액세서리이고, 퓨전에프앤씨의 BT-H555 같은 헤드폰도 인기다. 블루투스 제품에 APT-X라고 쓰여 있으면 음질이 더 좋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오디오치고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못하는 제품도 거의 없다. 특히 애플 아이폰을 직접 꽂아 오디오 데크처럼 쓰는 독 스피커는 거의 모든 오디오, 스피커 제조사들이 내놓는 액세서리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해 유에스비(USB) 단자의 모양을 바꾸면서 최근에는 아예 단자나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스피커 세트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조본의 잼박스나 소니 SRS-BTV25, 로지텍의 UE-붐 같은 제품들이 인기다.

김준연 아이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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