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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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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요리
식용 꽃으로 요리해 화사하고 입맛당기는 봄맞이 상차림
봄이 코앞에 왔다. 꽃요리까지 섭렵하면 혀까지 즐거운 봄을 맞이할 수 있다. 꽃요리 하면 화전이나 국화차 정도가 떠오르겠지만 웨스틴조선서울호텔의 뷔페식당 아리아의 최상철(44) 주방장은 색다른 꽃요리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자란 유채꽃은 비타민 C도 풍부하고 줄기까지 데쳐 사용하면 식감도 좋다. 호박꽃은 구매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지만 색다른 맛을 준다.” 그의 꽃 설명은 봄을 부르는 노랫가락이다.
꽃요리의 성패는물과의 접촉시간이다
많이 닿을수록 물러진다
먹기 전에는 알레르기나 독성을
반드시 확인하자 일반적으로 잎이나 줄기를 식용하는 꽃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개나리, 진달래꽃, 동백꽃, 유채꽃, 민들레, 장미, 배꽃, 복숭아꽃, 국화, 호박꽃, 아카시아, 목련, 매화, 베고니아, 팬지, 패랭이, 접시꽃, 해바라기 등을 주로 식용으로 사용한다. 꽃요리에서 중요한 점은 물과의 접촉이다. 많이 닿을수록 금방 짓물러진다. “한번 정도 물에 넣어 건져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는 게 좋다. 데칠 때도 2~3초를 넘어가면 안 된다.” 먹기 전에 꽃 알레르기가 있는지, 독성이 있는 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꽃을 식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원전 14세기 전부터라는 기록이 있다. 우리 화전도 고구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에도 꽃요리가 있다. 피자 토핑 재료로도 꽃을 활용했고, 호박꽃을 튀겨 입맛을 돋우는 전채음식은 식탁을 우아하게 장식했다. 호박꽃 안에 치즈나 리소토를 넣은 요리도 있다. 주로 고급 이탈리아레스토랑의 메뉴다. 봄맞이 손님상에는 몇 가지 꽃요리가 흥을 부른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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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꽃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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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김밥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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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피낭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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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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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꽃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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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튀김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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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용꽃 구입할 수 있는 곳
엔젤농장 제철 식용꽃, 말린 식용꽃, 유기농 채소, 허브 등을 판매.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 가정용 소포장 판매. 방문하면 농장 무료관람이나 견학도 가능하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월은길 34/041-841-5272/www.angelfarm.co.kr)
고씨네상회 허브, 채소류, 식용꽃 등을 판다. 장미, 국화 등.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있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은 식용꽃 요리사들이나 일반 식당과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이 식용꽃 재료 구입을 위해 자주 찾는 시장.(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 직판시장 라동 256호/02-409-3426/www.kossine.co.kr/www.grfarm.co.kr)
상수허브랜드 제라늄, 라벤더 등 식용꽃과 허브를 파는 곳. 허브 여행지로도 유명. 꽃 비빔밥 등을 파는 식당도 있다. 20가지 식용꽃은 유기농 재배. (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 480번지/043-277-6633/www.sangsooherb.com)
그밖에 양재동 꽃시장도 찾아가 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허브농장에서 다양한 식용꽃 판매를 겸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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