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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07 20:05 수정 : 2014.05.08 10:40

[매거진 esc] 취미의 달인들

취미가 짐이 되어선 곤란하다. 이를 악물고 즐길 수는 없다. 책 <처음 20시간의 법칙>에서는 취미를 빠르게 익히고 배우려면 전문가들과 목표가 달라야 한다고 한다. 프로라면 기초부터 정상까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즐길 만한 수준 정도를 목표로 정하면 지름길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데코 공방 최상아 대표는 “처음부터 덩치 큰 나무가구를 만들겠다고 하면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몇 달 새 나무가 뒤틀려서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차라리 공방에다 재단과 마감을 맡기고 하나라도 꼭 만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취미 속성 비결은 어떻게 하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기술을 배울 것인가가 아니다. 그 취미의 핵심 기술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한달 새 좋아하는 노래를 1~3곡 연주하도록 가르치는 에듀케스트라는 “현악기로 치면 개방현, 금관악기로 치면 기본 소리를 충실히 내는 것만 배우면 나머지는 틈틈이 연습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처음 20시간의 법칙>에서는 “우쿨렐레로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수백개의 코드를 외울 필요가 없다. 많이 쓰이는 4개 코드에만 익숙해져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실습하기 전 사전 조사를 많이 하면 되레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책 <남자의 취미>를 쓴 남우선 피디는 한가지 주제에 꽂히면 전문 서적을 3권 이상 읽는다고 했다. 사실 사람들은 한가지 취미에 몰두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 관련 자료와 책을 읽어 예열을 충분히 하면 쉽게 관심이 식지 않게 된다. 취미 강사들은 “어설픈 수준으로 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충고한다. 실패해도, 서툴러도 되니까 취미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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