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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16 19:30 수정 : 2014.07.17 10:13

화장품 모델로 활동중인 배우 김태희.

[매거진 esc] 스타일
화장품업계 앞다퉈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 내놔…많이 쓰는 대신 잘 골라서 써야

낮 최고 기온 30도, 습도 70%를 오르내리는 7월. 덥고 끈끈한데 미세먼지까지 계속된다. 몸도 마음도 피부도 민감해지기 쉬운 계절. 주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뿐만 아니라 지나친 외부 자극 때문에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까지 도움을 주는, ‘민감’을 주제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민감’이 화두가 된 것은 최근 1~2년 사이의 일이다. 이전까지 화장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피부 타입은 ‘건조하면 건성, 유분이 많으면 지성, 부위에 따라 다르면 복합성’ 이렇게 단순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 왓슨스 등 ‘헬스&뷰티 스토어’들이 앞다투어 피부과 병원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던 ‘코즈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면서 ‘민감성’ 라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민감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니 일반 화장품보다 더 순하고 좋은 화장품일 것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진 결과다.

민감성 피부를 의학적으로 정의하자면 ‘피부의 장벽이 약해서 날씨가 건조해지면 곧바로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등 외부 환경변화에 빨리 반응을 나타내는 피부’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무렇지 않아도 따끔따끔하거나 땅기는 등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민감성 피부다. 판단 기준이 주관적이다 보니 자신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만 실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는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

민감성 피부와 화장품은 ‘애증의 관계’다. 진한 화장을 즐겨 하거나 자주 화장품을 바꿔 쓰다 보면 피부 자극이 심해져 민감도가 높아지기 쉽다. 하지만 민감성 피부라면 더욱 신중하게 좋은 화장품을 골라 잘 써야 하는 법. 화장품을 너무 열심히 쓸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날씨, 환경, 잦은 화장품 사용, 노화 등에 따라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엔 매일 샤워를 하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지기 쉽다”고 지적한다.

메이크업 했을 때도
이중세안보다는
수분 클렌저로 한번에
마스크팩 차갑게 사용하면
진정효과 늘어나

민감 피부, 씻기부터 신경써야

민감성 피부는 화장품 속 자극 물질에 격렬하게 반응한다. 방부제인 파라벤이나 알코올, 향료, 인공색소 등은 민감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한다. ‘화장품을 잘못 발라 피부가 뒤집어진다’는 것은 결국 이런 성분에 피부가 반응한다는 뜻이다. 또 여러 개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 성분이 과다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럴수록 화장품의 ‘기본기’에 집중해야 한다. 핵심은 ‘보습’이다. 몸을 씻는 과정에서 수분이나 피부 장벽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습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 피부의 힘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제품 여러개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 하나가 더 낫다. 입소문이 난 화장품이라 해도 2~3일 동안 귀 뒤나 목 뒤 등에 발라보고 이상반응이 없으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씻기’부터 신경써야 한다. 미세먼지까지 닦아내고 싶다고 과도한 세안을 하거나 클렌저 양을 늘리는 것은 결국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더 약한 피부를 만들 뿐이다. 여러 단계로 박박 씻어내는 것보다 믿을 만한 제품으로 한번 닦아내고 물로 가볍게 씻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인 아벤느는 물세안도 자극이 될 수 있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젤 클렌저 ‘로씨옹 네뜨와이양뜨 뿌르 뽀 엥똘레랑뜨’를 내놨다. 화장솜에 듬뿍 발라 문지른 뒤 물로만 씻어낸다. ‘키엘’은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칼렌둘라 꽃잎 성분을 활용하고 인공향과 파라벤을 넣지 않은 ‘칼렌둘라 꽃잎 클렌저’를 출시했다.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한 부위의 경우 ‘아토팜 인텐시브 케어 마일드 클렌징 워터’와 같은 수분 클렌저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30초 정도 올려두었다가 닦아내면 자극이 덜하다. 순하게 닦아낸 뒤에는 자극이 적고 보습력이 좋은 로션과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전문 브랜드의 약진에 발맞춰 일반 화장품 브랜드도 민감성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스킨푸드의 ‘브로콜리&양배추 어린잎 퓨어 라인’은 전 제품에 파라벤·인공색소·인공향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배제했다. 에뛰드하우스도 저자극 화장품인 ‘퓨어 워터 바오밥’ 라인을 내놨다. 손으로 만지기도 부담스러운 피부 상태를 위한 전문 도구도 있다. 클렌징 도구 브랜드인 ‘클라리소닉’은 극민감성 피부용 클렌징 브러시인 ‘럭스 하이 퍼포먼스 브러시 헤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기존 브러시보다 약 2배 더 길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디자인과 이중 레이어 구조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해 부드럽게 세안을 할 수 있다.

(※클릭시 확대됩니다.)
건조한 비행기, 습한 열대야…

조금 건조한 정도로 알고 있던 내 피부가 이상반응을 보이는 순간이 있다. 건조한 비행기 안에 장시간 있을 때다. 비행기 안의 상대습도는 15% 안팎. 멋진 휴가철 계획을 세웠어도, 비행기 안의 건조함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여행지에서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비행기 안에서는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을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뿌리는 토너 타입의 ‘미스트’가 가장 손쉬운 선택이지만 제품에 따라 물기가 마르며 피부의 수분까지 증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게 함정.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 아토팜의 ‘엠엘이(MLE) 페이스 크림’처럼 보습 기능이 강화된 크림을 얼굴이나 건조한 부위, 입술, 손톱 등에 수시로 발라주면 좋다. 또 마스크팩을 얼굴에 바른 뒤 한숨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건조함만큼 괴로운 것이 끈적함이다. 습도가 높을 때는 ‘피지 조절’이 중요하다. 비아르티시(BRTC)의 ‘블레미쉬 세럼’, 아이젠버그의 ‘액티브 매티파잉 시크릿’ 등 피지 조절 기능을 내세우는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 습한 날에도 화장을 해야 한다면 사용감이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애경의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의 ‘워터 에센스 파운팩트’는 수분 에센스가 함유돼 촉촉하고 산뜻한 피부톤을 연출한다.

강렬한 햇빛 아래 놀고 왔다면

올여름엔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를 식혀주는 ‘쿨링 케어’도 인기다. 햇볕에 의한 ‘일광화상’은 과다 노출된 시점에서 24시간 뒤 최대에 이르고 심하면 홍반과 수포가 형성된다. 수포가 생겼을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는 최악으로 건조한 상태. 쿨링과 피부 진정, 보습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

수분크림이나 수분마스크, 팩 등을 차갑게 발라주는 것이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 냉장고에 잠시 넣어뒀다 사용하면 된다. 상태가 좋지 않다면 하루에 3~4회 정도 발라주고 자기 전에는 보습크림을 평소에 바르는 것보다 2배 정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스킨푸드 ‘알로에 수딩 젤 크림’, 마몽드의 ‘로즈워터 멀티 수딩젤’, ‘오늘’(Onl)의 ‘더모스트 모이스테이 프레시 젤 크림’ 등 물기를 가득 머금은 젤 타입의 제품들은 피부에 순하고 시원하게 와닿는다. ‘시엔피(CNP)차앤박화장품’의 ‘뮤제너 앰플’ 같은 고농축 화장품이나 아모레퍼시픽 ‘모이스춰 바운드 리프레싱 앰플 마스크’, ‘CL4’의 ‘맥스 히아루로닉 마스크’ 등의 고농축 마스크팩을 1주일에 1~2회 사용하는 것도 피부 진정에 좋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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