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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3일 타이 꼬창 사이카오 해변(화이트샌드비치)의 일몰 풍경. 관광객들이 바다 수영과 산책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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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여행
푸껫 이어 타이에서 둘째로 큰 섬 꼬창…개발 덜 돼 한적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 만끽
해변의 파도 거품과
일몰이 어우러질 때 풍경 일품
울창한 숲에서 나무타기 놀이
트리톱 투어 초보자도 즐길만
꼬창은 푸껫에 이어 타이에서 둘째로 큰 섬이다. 방콕에서 동남부로 약 315㎞ 떨어져 타이만에 접해 있다. 타이 말로 ‘꼬’는 섬, ‘창’은 코끼리를 뜻한다. 섬 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단다. 꼬창과 주변 섬 51곳은 정부가 직접 생태계를 관리하는 해양국립공원으로 묶여 있다. 꼬창은 타이 남부의 푸껫·꼬사무이에 견줘 개발이 더디고 교통편이 번거로운 편이지만, 그 덕분에 여행자들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 홀로 떠도는 배낭여행객의 쉼터이자 유럽의 연인·가족들이 휴양을 위해 기꺼이 들르는 곳. 지난 7월 하순 ‘낯설지만 편안한’ 섬 꼬창을 찾았다.
골라서 즐기는 다양하고 한적한 해변들
꼬창의 해변은 ‘고르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한적한 편인데, 섬의 서쪽에 놓인 해변들이 동·남쪽보다 상대적으로 발달했다.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부에 위치한 ‘사이카오 해변’(화이트샌드 비치)엔 숙소·여행사 등 관광객 편의시설이 가장 많다. 사이카오에서는 하얀 파도들이 층층이 해변을 수놓는 단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파도 거품이 해변에 새기는 층 무늬는 특히 꼬창의 아름다운 일몰과 어우러졌을 때 여행자의 마음을 녹이는 매력이 있다.
사이카오 해변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클롱프라오 해변’이 나온다. 유럽의 고독한 청춘들이 즐겨 찾는다 해서 ‘론리 비치’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고급 리조트 외에 값이 싼 방갈로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클롱프라오에서 5㎞쯤 떨어진 곳에선 ‘까이배’란 이름의 해변이 시작된다. 일몰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섬 남부에 가면 선착장을 끼고 형성된 어촌 ‘방바오’도 있다. 물 위로 재래식 시장 같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숙소를 구할 수도 있다.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은 주로 꼬창 주변 섬에서 이뤄진다. 꼬와이, 꼬랑, 꼬라오야 등 주변 섬까지 둘러볼 수 있으며, 보트 투어에 포함된 경우가 많다.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건기인 11월~4월이다. 기자가 찾았을 때는 우기에다 인근 바다에 닥친 태풍의 영향 탓에 투명한 바다를 보지 못했다. 따가운 햇볕 대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스노클링을 하고 배를 타도 좋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타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방콕 카오산 로드의 길거리 마사지숍과 비슷하게, 꼬창 해변에도 마사지하는 곳들이 있다. 바가지 없이 평균 가격(시간당 200밧)을 받는다. 잘 맞는 마사지사가 몸 곳곳을 꾹꾹 누르고 당기면 금세 피로가 가신다.
바다까지 나가기 귀찮은 여행자들은 숙소를 잘 고르면 된다. 꼬창에는 바다와 면한 수영장을 갖춘 리조트들이 있다. 잔잔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파도와 해변 야자수들을 감상하며 수영과 선탠을 즐길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여유로운 해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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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의 정글에서 이뤄지는 트리톱 투어 모습.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숲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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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의 한적한 해변에서 책을 보며 선탠하거나 산책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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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랏~꼬창을 오가는 카페리에서 바라본 꼬창 삽빠롯 선착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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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간 타이식 누들 샐러드 얌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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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의 주요 교통수단인 송태우 택시. 트럭을 개조해 뒷좌석에 승객들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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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 꼬창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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