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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생명이다. 자신을 작은 방송국으로 여기는 유튜버들은 자신을 소재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한다. 위 사진은 양띵의 <초등학교 습격 사건>.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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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라이프
게임·뷰티·사생활 채널 등 운영으로 팬 몰고 다니는 유튜브 스타 2인 인터뷰
어른들은 그들이 누군지 짐작하기도 어려웠다. 지난 9월26일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무대에 양띵, 대도서관, 영국남자 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쓰는 닉네임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인기 동영상 제작자들이 무대에 설 때마다 환호가 울렸다.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원래 싸이나 소녀시대 같은 스타들의 영상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구조였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유튜브 한국 채널 중 상위 20위권에 개인 창작자들이 올랐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상위 20위 채널 중 70%가 개인 창작자가 만든 채널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창작자를 찾아 정기구독하고 댓글을 달고 그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찾아다니는 것은 티브이를 보지 않는 10대와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20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팬덤 현상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채널을 만들고 각본, 촬영, 편집까지 혼자서 다 해서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는 이들이 빠르게 스타로 크고 있다. 유튜브 스타들을 발굴·관리하는 구글 온라인파트너십 담당 박태원 매니저는 “한국 유튜브 스타 중에선 게임방송 진행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올해는 뷰티, 패션 영상 제작자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내년엔 요리와 코미디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과 뷰티라는 장르 특성상 주로 화장을 막 시작하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10대 시청자들이 팬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게임과 뷰티로 10대들의 아이돌이 된 유튜브 스타 두 사람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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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생명이다. 자신을 작은 방송국으로 여기는 유튜버들은 자신을 소재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한다. 위 사진은 사생활 방송 코너.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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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이불 쓰고
속삭이듯 이야기하거나
친구들과의 수다도 방영 ‘뽀로로의 경쟁자’ 양띵 양띵(양지영·25)이 유튜브에서 방송을 시작한 것은 2013년 1월. 유튜브에서 ‘양띵 tv’라는 이름으로 게임 채널과 사생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게임 유튜브는 96만명, 사생활 유튜브는 44만명이 구독한다. 일주일에 두번 아프리카 티브이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매일 2개씩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그의 직업은 동영상 제작·진행자라고 할 만하다. 아프리카 티브이 정기 시청자는 91만명, 네이버 팬카페(cafe.naver.com/familyyd) 회원은 27만명 정도 된다. 양띵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띵덕’이라고 하는데,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 외엔 다른 20대 여성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어 보이는 그가 띵덕들을 늘린 비결은 무엇일까? 초등학생 팬이 많아서 그를 ‘뽀로로의 경쟁자’라고 소개한 박태원 매니저는 “최근 유튜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방송사처럼 편성에 상당히 힘을 기울인다. 자신들의 주력 방송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은 기본이요, 중간중간 색다른 방송을 계속 끼워넣는다. 양띵은 여기에 <초등학교 습격 사건>처럼 주된 팬층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공략하는 방법을 써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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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생명이다. 자신을 작은 방송국으로 여기는 유튜버들은 자신을 소재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한다. 위 사진은 사생활 방송 코너.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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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의 병맛’ 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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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님 채널에서 방송한 오드리 헵번.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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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엘사 코스프레 메이크업 모습.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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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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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양띵, 씬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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