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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05 20:48 수정 : 2014.11.06 09:58

드라마 <마마>에서 배우 송윤아가 들고 나온 클러치는 힐리앤서스 제품.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로고리스백 인기

마흔 전후. 국내 가방 디자이너들이 ‘비싸도 멋지다면 과감하게 로고리스 가방을 선택하는 주요 고객’으로 지목한 나이대다. ‘절대 강자’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스왜그(swag) 현상은 10~20대 젊은 계층의 하위문화로 시작됐다는 설명을 보면 의외의 결과다. 한국 사회의 40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어떻게 이런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을까.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 이 세대를 일컫는 용어가 있었다. 1965~1976년에 출생한 세대를 우리는 ‘엑스(X)세대’라 불렀다. 90년대 힙합 문화를 향유했고 이들 중 일부는 ‘오렌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무관심, 무정형, 기존 질서 부정’이 이 세대를 설명하는 열쇳말이었다.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트렌드 리포트에 이렇게 적었다. “엑스(X)세대는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성파였으며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했던 세대로 경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던 세대다.”

물론 명품 브랜드보다 더 가치있는 ‘로고리스 가방’을 택하는 소비 행태는 갈수록 세대의 경계 없이 퍼져나가고 있으므로 오직 40대만의 전유물로 볼 순 없다. 하지만 강력한 구매력과 자신만의 취향으로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세대는 분명 40대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트렌드 코리아 2014>를 통해 ‘스왜거’를 분석하며 눈여겨본 세대도 한국의 40대다. “90년대에 한국 힙합을 접한 지금의 40대는 이미 스왜그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 30대와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젊은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몇년 후면 50대가 되는 그들에게 중년은 전혀 새로운 세계가 아니다. 이들은 젊은 채로 나이 들어 간다. 생물학적 나이는 늘지만 심리적 나이와 문화적 나이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다.”

중년이 된 엑스세대. 더 커진 구매력과 확고하게 쌓아올린 취향으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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