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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08 21:21 수정 : 2015.04.09 13:23

중성화 수술 한 길고양이. <한겨레> 자료사진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옆집 반려동물과 공존하기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우리 애(개)는 안 물어요”, “이렇게 예쁜 애를 왜 무서워해요?”라고 말하는 이들과 “사람 살기도 팍팍한데 대체 왜 동물까지 돌봐야 되느냐”, “무서워 죽겠구만, 저런 걸 왜 데리고 다니냐”고 말하는 이들 사이엔 지구와 안드로메다 사이만큼의 거리가 있다.

이들이 지구 한가운데 금을 긋고 양쪽으로 나뉘어 살면 아무 문제 없으련만, 뒤섞여 살 수밖에 없다는 데서 갈등의 씨앗이 발생한다. 자칫하다간 사람들 사이의 분쟁과 동물 괴롭히기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양쪽의 거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도 동물도 불행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결코 거리를 좁힐 수 없는 양쪽 유형의 사람들도, 그 사이에 끼어 운명이 갈리는 동물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다. <한겨레>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자문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찾아봤다.

1. 반려견과 함께 외출할 때는 동물의 안전과 주변을 배려하여 목줄을 채우고 배변봉투를 지참한다.

2. 대형견의 경우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동행하며 입마개 등 안전장비를 준비한다.

3.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줄 때는 집주인이나 관리사무소 등 주변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반드시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4.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지방자치단체나 카라 등의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중성화 수술을 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5.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다. 길고양이를 때리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6. 길고양이가 동네를 어지럽힐 땐 주민들끼리 소통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아파트 배관을 긁어댄다면 합판이나 철망 등으로 덮어주고, 지하실에 배변을 하고 간다면 한쪽 구석에 모래함을 설치해 캣맘들이 관리하게 하는 등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7. 주변에 반려동물을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동물단체나 유기동물보호소에서의 입양을 권유한다. 유기동물의 수를 줄일 수 있다.

8.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 할 땐 끝까지 이 동물을 아끼고 책임질 수 있는지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마음가짐을 깊이 살펴본 뒤 신중하게 결정한다.

9.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중성화 수술과 평생돌봄 등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여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한다.

10. 내가 좋다고 남들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내가 싫다고 남들도 싫어하는 건 아니다. 동물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 배려한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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