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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20 19:33 수정 : 2015.06.11 09:04

[매거진 esc] 스타일

‘그 바람, 제주로부터 불어와’ 전시회에서 선보인 간세인형. 사진 박미향 기자
제주, 할 때 돌하르방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제주도를 가본 적이 없거나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다. 올레와 간세인형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제주도 좀 다녀본 사람’이다. 제주, 그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요동치고 눈물이 날 것 같다면 당신은 ‘제주앓이’ 중일 것이다.

‘제주앓이’ 중인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기획해 서울 동교동 카페 본주르에서 오는 29일까지 전시하는 ‘그 바람, 제주로부터 불어와’에서는 제주의 13개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해 제주를 주제로 한 디자인 소품과 가방, 향초 등을 선보인다.

‘사(아래아)랑햄수다’(사랑합니다)라고 적힌 에코백, ‘잠(아래아)무충이’(잠꾸러기)라고 적힌 버튼 등 정감있는 제주 방언을 주제로 한 ‘디자인 왓’의 제품들은 유머가 넘친다. 해녀를 캐릭터화한 ‘숨비 아일랜드’의 인형·파우치·모빌, 버려진 천과 비닐봉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제주올레 간세인형’의 간세인형, 제주 조랑말을 본떠 만든 ‘토마’의 자작나무 메모꽂이는 당장이라도 집에 가져다 놓고 싶어진다. 특히 간세인형은 제주의 다문화가정 여성 10명을 포함해 제주 여성 29명이 조합을 만들어 생산하는 것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제주 여성의 자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 각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제주도에 특화된 기념품을 만드는 ‘제주올레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감, 양파, 치자, 쪽 등 천연 재료로 염색한 앞치마와 쿠션, 무릎담요, 이불은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포목점 상인들이 힘을 합해 한땀 한땀 지은 것들이다. 버려진 와이셔츠를 재활용한 에코백도 독특하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주민들은 마을에서 가꾼 감귤과 로즈메리, 라벤더로 양초를 만들었다. 양초가 담긴 병은 올레길에서 수거한 ‘한라산 소주’ 같은 유리공병을 재활용한 것이다.

‘더버블’에서 판매하는 여행가방용 이름표. 더버블 제공
제주 앞바다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더버블’은 스쿠버다이빙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지 6년 된 디자이너 원하경씨가 자신이 쓸 다이빙용 소품을 취미로 만들다 “나도 만들어달라”는 주변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로그북(잠수 상황을 기록하는 일지)처럼 다이버에게만 필요한 제품도 있지만, 고래상어, 쥐가오리, 상어의 귀여움을 극대화해 만든 여행가방용 이름표, 다양한 해양생물이 그려진 스티커, 해마 모양 볼펜, 돌고래와 니모 샤워기 등 바다와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혹할 만한 것들도 가득하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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