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스타일
바지통 넓어지니 내 다리가 숨을 쉬네 요즘 영화 브이아이피(VIP) 시사회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여성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입고 나오는 옷은 와이드 팬츠다. 지난 몇 년 동안 스키니진과 레깅스의 압박에 피조차 제대로 돌기 힘들었던 종아리와 허벅지에도 ‘해방의 시절’이 온 모양이다. 올봄부터 샤넬, 루이뷔통, 구치 등 고가의 패션 브랜드에서 보통의 바지보다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를 내놓기 시작했고, 유행이라면 결코 뒤처지지 않는 스파 브랜드 매장의 바지 코너에서도 와이드 팬츠가 펄럭대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에선 올가을을 겨냥한 제품에서도 와이드 팬츠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와이드 팬츠는 입기 편하고 시원한데다 활동성도 좋은 편이다. 힘 있는 소재로 만든, 적당한 수준의 통은 중성적이고 도회적인 느낌을 주고, 부드러운 소재를 언뜻 보기에 치마처럼 보일 정도로 넓은 통으로 재단해 주름을 잡은 바지는 여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등 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종아리가 유독 두껍거나 다리가 휜 사람들이 입으면 체형 보정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와이드 팬츠를 예쁘게 입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키가 작은 사람이 잘못 입으면 더욱 작아 보이고, 윗옷을 어정쩡하게 입으면 뚱뚱해 보인다. 스타일리스트 이선미씨는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땐 윗옷을 바지 안에 넣어 입는 게 예쁜데, 엉덩이 쪽이 부담스럽다면 엉덩이를 반 정도 덮는 길이의 윗옷을 골라 빼내 입든지, 앞부분만 넣어 입으면 된다. 바지통이 넓어 하체가 커 보이기 때문에 윗옷은 되도록 몸에 맞게 입어야 전체적인 몸의 선이 예쁘게 보인다”고 했다. 또 “바지의 허리 부분에 고무밴드를 넣은 제품이 있는데, 허리 쪽에 군살이 많은 사람이 입으면 그 부분이 울룩불룩해 보이므로 가급적 밴드가 안 들어간 옷을 입는 게 좋다”고 했다. 말만 들어선 제대로 알기 힘든 법. 디자인도, 색상도 다양한 와이드 팬츠를 어떤 옷, 어떤 구두와 함께 입으면 좋을지 5가지 방법으로 스타일링해봤다. 도움말은 이씨에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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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앳코너, 바지 커스텀멜로우, 샌들 메트로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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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온앤온, 바지 씨씨콜렉트, 구두 나인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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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폴앤앨리스, 바지 피앤에이 바이 폴앤앨리스, 구두 스티브 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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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겐조, 바지 오즈세컨, 구두 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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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씨씨콜렉트, 바지 제이제이지고트, 구두 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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