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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전 그린 <오베르 성당> 앞 갈림길에 서서 일행 모두가 그를 기리며 ‘2015년 여름 한겨레 테마여행’ 현수막을 들었다. 그림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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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여행
참가자 20여명과 10박11일 ‘한겨레 유럽미술관 기행’ 다녀온 김영훈 화백의 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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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럽미술관 기행. 그림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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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병원’에서의 참가자 스케치. 사진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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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 조각상 중 하나인 <모세상>. 사진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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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 작품 켜켜이 쌓인 보물창고
우피치·브레라·오르세·퐁피두 거쳐
고흐 마지막 작품 활동지
오베르쉬르우아즈까지
고대~현대 서양미술 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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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작품의 보고 오르세미술관. 사진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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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사진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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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작품 배경이 된 카페. 사진 김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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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술관기행에 깨알 재미와 활력 준 캐릭터 다섯
대표사원 (50대 중반)
건네준 명함 받아보니 ‘대표사원’이라 적혀 있다. 이게 ?o미? 대표이사가 아니고?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크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회사를 대표하는 것보다 사원들을 대표하겠다는 경영철학일까. 그 대표사원은 ‘홍길동과’였다. 잠깐 보였다 사라지고 어느새 나타나길 반복하지만 쉽게 어울리며 호탕하고 시원스러운 웃음을 날리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참새 한 마리 (10대 중반)
북쪽의 김아무개씨도 얘들 무서워 감히 내려오지 못한다는 중2. 사춘기 아닌 반항기이니 부모 말도 안 듣고 자신만의 세계 안에서 유영할 때인데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모자지간처럼 보이지 않고 친구처럼 행동한다. 방목형 아이. 혼자서도 1박2일은 너끈히 떠들고도 남을 놈. 중학생답지 않게 사리에 밝고 논리적이며 붙임성도 좋아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참기름 (50대 초반)
잡지사 기자 생활 20년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동네 참기름 짜는 공장에서 알바 하고 있는 중. 잘릴 것 각오하고 참여했다는데 문제는 ‘저질 체력’. 결국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관 가는 길에 힘겨워하며 유일하게 낙오했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와 칼칼한 성격이 고소한 참기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전직해야 할 듯. 매운 고추장 만드는 곳으로. ^^
[%%IMAGE11%%]순둥이 (20대 초반)
미학 전공 대학생. 숙소로 돌아오면 어김없이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좋은 습관을 가졌다. 사귄 지 일주일(?) 된 여친을 두고 이곳에 왔다며 걱정스러워한다. 섭섭해할 그녀를 위해 브러시를 선물로 샀다며 보여준다. 귀엽고 예쁘다. 여자는 선물에 약하니까. ^^ 이 선물에 반해 계속 아름다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기를. 그런데 엄마 선물은 샀니?
[%%IMAGE12%%]억철할매 (70대 중반) 노후 문제는 해결(?)하신 어르신 부부. 공자·맹자 기행에도 참여하신 열혈 주주독자. “철희야, 철희야, 빨리 와~.” 모두들 이 낯선 땅에서 할머니가 누굴 찾나 싶어 두리번두리번. 탐문수사 결과 철희는 할아버지로 판명났다. 재밌게 사신다. 나름 미술에 관심과 깊이도 있는 내공의 소유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정을 소화했으나 결국 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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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12%%]억철할매 (70대 중반) 노후 문제는 해결(?)하신 어르신 부부. 공자·맹자 기행에도 참여하신 열혈 주주독자. “철희야, 철희야, 빨리 와~.” 모두들 이 낯선 땅에서 할머니가 누굴 찾나 싶어 두리번두리번. 탐문수사 결과 철희는 할아버지로 판명났다. 재밌게 사신다. 나름 미술에 관심과 깊이도 있는 내공의 소유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정을 소화했으나 결국 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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