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스타일
‘펌프스’든 ‘클리퍼’든 새 신이면 가을 충만
올 가을·겨울 유행 예상되는 여성용 신발
[%%IMAGE15%%]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가슴을 부풀린다. 여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올해도 막바지를 향해 가는 즈음임을 깨달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온한 일상에 사뭇 싱숭생숭해진다. 캔자스 외딴 시골집에 살던 소녀 도로시가 잠결에 회오리바람을 타고 모험의 세계 오즈로 휘말려들어갔다 받은 마법구두처럼 탁, 탁, 탁 뒤꿈치를 세번 치면 간절히 바라던 곳으로 데려다줄 신발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말을 믿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바꿔줄 새 신발은 넘쳐난다. 올가을 여성들을 겨냥해 나온 신발은 섹시함으로 무장한 킬힐부터 남성적인 느낌의 클리퍼(바닥에 닿는 밑창 전체가 두꺼운 통굽으로 된 구두)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각자의 취향과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새로 장만한 신발을 신고 갈 곳이 비록 회사나 학교뿐이더라도, 새 신발을 신은 기분 하나만은 신선해지지 않겠는가. 마법구두를 신고 일상으로 돌아와, 행복은 무지개 저 너머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된 도로시처럼 말이다.
‘팥죽색’ 펌프스 대세페이턴트, 스웨이드도 인기
태슬, 윙팁은 중성적 매력
뱀피, 리본은 여성미 더해 섹시해지고 싶다면 펌프스와 킬힐 여성 구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펌프스와,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킬힐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평소 어떤 구두를 즐겨 신느냐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의 경우 안정감 있게 신을 수 있는 굽높이는 6㎝ 이하다. 그보다 굽이 높은 구두는 섹시하고 도도한 느낌을 주지만 발과 무릎,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게 걱정된다면 ‘가보시’라고 흔히 부르는 앞굽이 있는 신발을 고르는 게 좋겠다.
|
캐서린 말란드리노의 펌프스.
|
|
피에르 아르디의 스웨이드 소재 웨지힐.
|
|
무릎을 넘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길이(스튜어트 와이츠먼)까지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롱부츠.
|
|
콜한.
|
|
페이턴트 소재의 지니킴 워커.
|
|
통굽의 웨스턴부츠 스타일을 딴 부티.
|
|
스텔라 매카트니의 클리퍼.
|
|
가버의 클리퍼.
|
|
가죽 바탕에 다이아몬드 무늬를 넣고, 리본 형태의 신발끈을 넣어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만든 질 스튜어트 액세서리 스니커즈.
|
|
피에르 아르디의 스니커즈.
|
기사공유하기